LG는 OLED서 11년 연속 1위

삼성전자 모델이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한 TV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한 TV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매출 기준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30%를 넘어서며 18년 연속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출시 2년 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3%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지만 점유율은 전년(60%) 대비 7%p 감소했다. 전체 TV에서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4%p 줄어든 16.3%를 기록했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29.7%) 대비 0.4%p 증가했다. 2500달러(약 330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전년 (48.3%) 대비 12.2%p 늘어난 60.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의 경우 33.9%의 점유율로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9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점유율 30.4%로 1위를 기록했다. 네오QLED 라인업 중 가장 큰 사이즈인 98형 판매 호조 덕분이다. 네오QLED를 포함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제품만 총 831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2017년 QLED를 처음 선보인 이후 7년 동안 누적 판매량은 4400만대 수준이다.

O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출시 2년 만에 매출 기준 22.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회사는 OLED 라인업을 늘리며 올해를 기점으로 OLED TV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M(97M4) / 사진=LG전자
LG전자의 LG 시그니처 올레드 M(97M4) / 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해 OLED와 액정디스플레이(LCD)를 포함한 전체 TV 시장에서 2253만 8300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 점유율은 16.3%다. OLED TV 출하량은 300만대 수준으로 글로벌 11년 연속 1위를 달성했으며, 퀀텀닷 LCD TV 시장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이 6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적용한 97형/83형/77형 등 무선 OLED TV 시리즈를 북미, 유럽 시장에 선보이는 등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공략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 한해 동안 북미, 유럽 등 프리미엄 TV 시장 내 75형 이상 초대형 TV의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기준 20%를 돌파했으며 75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의 출하량은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70%에 육박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무선 OLED 라인업 확대와 전용 AI 화질/음질 프로세서, 웹OS 등을 기반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TV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전체 출하량은 2억135만대로 전년(2억325만대)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LCD TV 출하량 역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2억대를 밑돌았다. OLED TV의 경우 전년 대비 19%가량 감소한 560만 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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