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 가점, 작년 대비 12.1점 올라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단지, 수도권서 나와

[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0억원을 돌파했다.

24일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19일까지 청약한 서울 아파트의 평균 최저 당첨 가점은 53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40.9점)보다 12.1점 오른 것이다. 청약 가점은 84점 만점이다. 무주택 기간(최고 32점)과 부양가족(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등에 따라 산정된다.

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 평균 분양가각 10억원을 돌파했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 평균 분양가각 10억원을 돌파했다. / 사진=연합뉴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려면 무주택 기간 10년(22점) 이상, 부양가족 3명(20점) 이상, 통장 가입 기간 9년(11점) 이상 등의 조건을 갖춰야 한다. 올해 초 전매제한 기간 단축, 1주택자의 기존 주택 처분 의무 폐지 등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하면서 청약자 수가 늘어나자 가점 합격선이 작년보다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지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8대1을 기록해, 지난해(10.2대1)보다 6배가량 올랐다. 수도권은 8.1대 1에서 14.3대 1로 경쟁률이 올랐다. 반면 5대 광역시는 9.1대 1에서 6.3대 1로 하락했다.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는 모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나왔다. 지난해 상위 10개 단지가 수도권 외 세종과 부산, 대전 등으로 분산된 것과는 대조된다.

특히 올해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1, 2위를 포함한 7개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였다. 1위는 지난 10월 분양된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으로 일반공급 279가구에 10만5179명이 몰리며 3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단지 국민주택은 101.3대 1로 10위였다. 2위는 ‘운정3 제일풍경채 A46BL’이 42가구 모집에 1만5609명을 모아 경쟁률 371.6대 1이였다.

아울러 6~9위에 오른 ‘용산 호반써밋 데이이션’이 162.7대 1,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운정’ 152.6대 1,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111.5대 1,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 린 더 센텀’ 108.8대 1 등이 모두 분양가 상한제 단지였다.

청약 아파트 분양가도 작년보다 늘었다.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을 비롯해 인건비, 공사비 등이 오르며 분양가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기준 올해 청약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6억8159만원으로, 지난해(5억9158만원)보다 15.2% 올랐다.

올해 서울 청약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8억595만원) 대비 28.4% 오른 10억3481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2022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는 6.3배로 지난해(6.7배) 보다 감소했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9.3배, 광역시는 6.8배로 각각 전년 대비 10.1배, 7.1배 줄었다. 다만 서울의 경우 15.2배로 전년(14.1배)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