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포화·재세포화 장기재생기 '닥터 인비보 니치 리젠' 확증 임상
국내 바이오벤처와 전략적 제휴···연구 역량 강화

[시사저널e=최다은 기자] 로킷헬스케어가 재생치료 부문 역량을 강화하면서 인공 장기 재생 관련 의료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국내 바이오벤처와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의 R&D(연구개발)을 늘려나가며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세운 로킷헬스케어는 바이오프린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인공피부·연골 등을 제공하는 재생치료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AI, 바이오프린팅, 바이오잉크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장기 및 신체 이식 가능한 바이오잉크와 시술법의 개발 등 장기재생 분야의 연구와 새로운 토털 의료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기업 개요./ 표=김은실 디자이너
로킷헬스케어 기업 개요./ 표=김은실 디자이너

로킷헬스케어에 따르면 지난 2월 콩팥, 간, 심장 등의 재생에 위한 탈세포화·재세포화 장비 ‘닥터 인비보 니치 리젠(Dr. INVIVO Niche Regen)’을 론칭했다. 탈세포화·재세포화 기술이란 장기가 가지고 있는 조직구조(ECM scaffold)를 그대로 두고 그 조직구조에 사람의 세포를 넣어 장기를 재생하는 기술이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닥터 인비보 니치 리젠은 탈세포화해 3D바이오프린팅이나 오가노이드 기술이 구현할 수 없는 조직구조를 그대로 살려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국내 의료기관에서 확증임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3월엔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바이오잉크 ‘인비보젤 (INVIVO-GEL)’을 연구자 맞춤형 및 구매 편이성을 극대화한 정기구독 서비스를 론칭했다.

글로벌 인공장기 시장 전망./ 그래프=김은실 디자이너
글로벌 인공장기 시장 전망./ 그래프=김은실 디자이너

바이오프린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장기는 다른 동물의 장기를 인체에 이식하는 이종장기와 함께 글로벌 장기기증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인공장기 시장은 지난 2018년 171억달러(약 22조원)에서 오는 2025년 309억달러(약 40조원)로 연 평균 8.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킷헬스케어에 따르면 ‘당뇨발’(당뇨병성족부궤양)로 대표되는 스킨패치 분야에서 회사의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바이오프린터로 피부조직과 유사한 패치를 출력하고 이를 당뇨발 환자의 환부에 붙여 피부를 재생하는 방식이다.

해당 제품은 현재 중동, 이집트, 말레이시아, 태국, 브라질 등에서 현지 유통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FDA 승인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다수의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을 통해 글로벌 상용화가 시작됐고, 해당 제품은 화상과 욕창 등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로킷헬스케어는 AI, 바이오프린팅, 바이오잉크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장기 및 피부·연골 재생 기술 개발, 신체 이식 가능한 바이오잉크와 시술법의 개발 등 장기재생 분야 연구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새로운 토털 의료 플랫폼을 제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설명이다.

먼저 바이오벤처와 협력을 통한 사업 영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탈세포화·재세포화 기술 개발을 가속하는 한편, 자사의 의료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유통계약을 늘리고 상용화 국가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5월부터는 ‘강스템바이오텍’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적용 가능한 다양한 생체소재와 질환에 대한 세포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역량과 로킷헬스케어의 세포시트 기술 및 4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접목해 생체이식용 오가노이드 분화 및 제작 기술에 대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또 생명공학 전문기업 ‘아퓨어스’와 탈세포화·재세포화 기술의 개발을 함께하고 돼지유래 바이오잉크 개발 등에서도 협력을 진행, 사업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재생치료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자 지난 5월부터 강스템바이오텍과 아퓨어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며 “앞으로도 바이오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연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하반기부터 남미와 미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350억원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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