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과창판 투자하는 ETF 4종도 상장 돼
업계 첫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나와
해외주식 소수점 이벤트도 눈길

자세한 내용은 각사 공지사항 참조 요망. / 표=정승아 디자이너.
자세한 내용은 각사 공지사항 참조 요망. / 표=정승아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0~14일) 투자 상품 시장에서는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종합자산관리)가 나와 주목됐다. 중국 과학혁신판(과창판)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들도 다수 나왔다. 주요 서비스로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나왔고 주요 이벤트로는 해외주식 소수점 투자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랩 상품 나와

IPO(기업공개)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열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오일뱅크, 현대엔지니어링, 마켓컬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SG닷컴 등 이른바 대어들이 상장을 예고한 까닭이다. 이에 공모주 투자 수요에 맞춰 관련 투자 상품들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공모주 수요에 대응하는 투자일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량 공모주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하는 ‘위 노우(We Know) 공모주 펀드랩 제2호’를 판매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공모주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2020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공모주펀드만 약 1조6900억원을 판매했다. 공모주펀드 선정 노하우와 적극적인 리밸런싱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하는 ‘We Know 공모주 펀드랩’을 지난해 2월 첫 출시해 600억원의 운용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랩은 공모주 청약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높은 경쟁률로 투자금액 대비 실제 수익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이 랩은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펀드와 일반 공모주펀드들을 전략적으로 편입해 효과적인 공모주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새로 선보인 ‘We Know 공모주 펀드랩 제2호’는 펀드별 공모주 참여 스케줄과 편입 종목에 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적시에 적합한 펀드를 매수하고 수익 달성 시 환매하는 이벤트 드리븐(Event Driven) 전략으로 운용된다. 

공모주 종류에 따라 유리한 펀드를 선택해 비중을 조절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초과 수익 및 수익률 방어를 추구한다. 가령 시장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수익률 방어를 위해 국공채 및 우량채 투자비율이 높은 일반 공모주펀드 비중을 확대한다.

김주형 유안타증권 랩운용팀장은 “올해가 지난해 이상의 IPO 빅마켓이 예상되는 만큼 이 상품이 공모주 투자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특히 상반기부터 성장성 높은 대형 기업들의 공모가 많이 예정돼 있어 가급적 빨리 공모주 투자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 중국 과창판에 투자하는 ETF도 출시

이번 주에는 중국 과창판STAR50 지수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ETF가 나와 주목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신한·한국투자신탁운용이 내놓은 4개의 과창판STAR50 ETF가 지난1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개인 직접 투자가 제한된 과창판 시장에 간접적으로나마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중국판 나스닥지수로 불리는 과창판은 중국 기술 혁신기업의 자본 조달을 목적으로 지난 2019년 7월 상하이증권거래소 내 독립 개설된 증권시장이다. 본토 지수(상하이종합지수, CSI300 등), 홍콩 대표지수(홍콩H지수) 대비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신소재 사업 비중이 높은 게 차이점이다. 과창판STAR50은 2020년 7월 이 시장에 상장된 우량기업 종목 50개를 추려 발표한 지수다.

삼성·미래에셋·신한운용의 과창판STAR50 ETF는 ‘합성형’이다. 실제 주식을 편입하지 않고 증권사 등과 스왑계약을 맺고 기초지수 수익률 등락만큼 정산 받는 형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는 주식형 상품이다. 주식형은 기초지수 구성 종목을 모두 편입하는 실물·완전 복제 방식을 목표로 자산을 운용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차이나과창판STAR50’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차이나과창판STAR50’은 기초지수를 상관계수 0.9 이상으로 따르는 패시브 상품이다. 

신한자산운용의 ‘SOL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는 4개 상품 중 유일하게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자산의 30%가량을 과창판 구성 종목을 비롯한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는 재생에너지, 방산, 2차전지 종목 등도 선별해 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출시한 ‘KINDEX중국과창판STAR50’은 실물주식형 상품으로 포트폴리오 내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 혜택을 볼 수 있고, 스왑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이다. 

◇ 증권업계 첫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선보여

삼성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연금S톡’을 개설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투자성향, 소득, 연령 등을 입력하면 이를 55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각 유형에 맞는 펀드와 비중을 제시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포트폴리오의 월간 성과 보고서를 보내주고 시장 상황과 고객 생애주기에 맞춰 펀드별 추천 편입 비중도 자동으로 조정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포트폴리오를 시뮬레이션 한 결과 현재 만 55세, 연 소득 7000만원인 적극 투자형 고객의 과거 10년간 연 환산 수익률은 평균 6.2%, 누적 82.53% 수준이었다. 현재 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조만간 ETF도 추천 상품에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에서 삼성증권을 플러스 친구로 추가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정화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은 “퇴직연금 고객 설문에서 대다수 응답자가 상품 선택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고, 이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 해외 주식 소수점 투자 관련 이벤트 나와

이번 주 나온 주요 이벤트로는 해외 주식 소수점 투자와 관련된 이벤트가 있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소수점투자로 확실한 행복’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 이벤트는 매주 해외주식 주간수익률 1위 종목을 맞추고 소수점 투자를 하면 다양한 혜택을 주는 이벤트다. 

이 이벤트는 지난 9일부터 시작해 오는 3월 7일까지 매주 진행한다. 신한금융그룹의 원신한 금융플랫폼 ‘신한플러스’에서 8주간 8라운드로 진행된다. 매주 선별된 미국 대표주식 9종목 중 주간 수익률 1위가 예상되는 종목을 선택 후 소수점으로 투자를 하면 응모할 수 있다. 

1등 종목 투자자 중 매 라운드 추첨을 통해 최대 마이신한포인트 100만 포인트와 에어팟, 치킨 등의 상품을 지급한다. 더불어 8라운드 중 4라운드 이상 참여 시 모두 마이신한포인트 1000 포인트를 지급한다. 또 해외주식 신규 고객이 이벤트 참여시 선착순으로 마이신한포인트 2000 포인트를 증정한다.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 소수점투자 서비스는 지난 2018년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돼 시행한 서비스다. 모바일 채널을 통해 SNS를 하듯이 해외주식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미국에 상장된 380여개의 종목의 매수가 가능하다. 매수 시 자동환전 시스템이 적용돼 달러로 사전에 환전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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