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AI 등 투자하는 펀드도 선보여
글로벌 ETF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도 출시
마이데이터 및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이벤트도 나와

자세한 내용은 각사 공지 참조 요망. / 표=김은실 디자이너.
자세한 내용은 각사 공지 참조 요망. / 표=김은실 디자이너.

[시사저널e=송준영 기자] 이번 주(11월 22~26일)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골프를 테마로 한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 차세대 모빌리티 등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됐다. 글로벌 ETF에 투자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 상품도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주요 이벤트로는 마이데이터 오픈 및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사전 이벤트가 나왔다.

◇ 국내 첫 골프 ETF 상장 

과거 지수형 위주였던 ETF 시장이 테마형 ETF로 옮아가고 있다. 메타버스와 2차전지 등 다양한 주제를 내세운 ETF들이 인기를 끌면서 보다 색다른 테마형 ETF도 나오고 있는 추세다. 이번 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골프를 테마로 한 ETF가 나와 주목됐다.

NH-Amundi자산운용이 출시한 ‘HANARO Fn 골프테마 ETF’가 지난 24일 상장했다. 이 ETF는 골프의 대중적 인기 상승과 함께 고성장이 기대되는 골프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에프앤가이드 골프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골프 ETF가 국내에 상장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9일 기준 기초지수인 에프앤가이드 골프테마 지수의 구성 상위종목은 카카오게임즈(구성 비중 14%), 코오롱인더(13%), 이마트(10%), 카카오(9%), 골프존(8%) 등이 있다.

NH-Amundi자산운용은 국내 대표적인 우량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HANARO 200 Top10’ ETF도 상장시켰다. 이 ETF는 한국거래소에서 발표하는 KOSPI 200 Top 10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KOSPI 200 지수 구성종목이면서 주식선물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종목 중 시가총액이 큰 10개 종목을 동일가중해 구성한다. 지난달 29일 기준 해당 지수는 전기전자(31%), 운수장비(29%), 서비스업(21%), 화학(11%), 의약품(8%)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종목별로는 삼성SDI, NAVER, LG화학, 기아, 카카오,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 포함돼 있다.

김승철 NH-Amundi자산운용 패시브솔루션본부 본부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보유자산의 재점검을 검토하는 경우가 많다”며 “핵심적인 대형우량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고자 할 때 HANARO 200 Top 10 ETF 가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혁신기술 테마 투자하는 펀드 나와

유진자산운용은 메타버스(현실과 연결된 3차원 가상공간)를 주력으로 혁신기술 테마에 투자하는 ‘유진 챔피언 K메가트렌드 따라잡기 펀드’를 출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 펀드는 현재 시점에서 메가트렌드를 형성하는 핵심 테마를 선정한 후 해당 테마 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상장 종목을 중심으로 장기 투자하는 상품이다. 성장 초입에 놓인 혁신기업을 발굴해 장기간 보유함으로써 차별화된 수익률을 추구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유진자산운용에 따르면 이 펀드는 5단게 체크 리스트와 스코어링 시스템을 통해 기존 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기술 테마를 선정한다. 이번에 선정한 테마는 메타버스, AI, 차세대 모빌리티, 차세대 그린, 차세대 바이오 등 5개 테마다.

유진자산운용은 운용 전문성 강화를 위해 테마별 담당 매니저도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각 매니저는 상시 테마 리뷰를 진행해 과열 및 소외된 테마에 대한 투자 비중을 조절하게 된다. 또 정기 리뷰를 통해 기존 테마가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면 대체 가능한 새로운 테마를 발굴해 로테이션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예정이다.

유진자산운용은 시가총액 비중이 아닌 상승 잠재력 순으로 투자 비중을 결정해 시총 상위 종목에 투자 비중 대부분이 집중되는 기존 펀드의 관성적 측면을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손동환 유진자산운용 매니저는 “펀드 투자 대상인 5개 테마는 현 산업 사이클의 흐름과 글로벌 장기생산성 측면에서 아직 초기 단계의 성장을 보인다”며 “모두가 알고 있는 종목이 아닌 모두가 알게 될 종목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기업의 성장을 펀드의 성과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유망 테마 ETF 투자하는 랩 상품도 출시

유진투자증권은 현시점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전망되는 4개 테마를 주기적으로 선정해 해당 테마의 글로벌 ETF에 투자하는 ‘유진 챔피언 랩(Wrap) 글로벌 테마 로테이션’을 출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퀀트 기반의 섹터 스코어링 방식으로 성장 모멘텀이 가장 높은 테마를 분기별로 선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서 발생하는 기회를 발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을 이 상품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았다. 

이 랩은 ETF의 수익률과 자금유입을 기준으로 투자 테마를 선정하는 모멘텀 전략을 구사한다. ETF의 기간별 수익률과 자금유입을 추적하여 순위가 상승하는 테마에 점수를 부여하는 스코어링 작업으로 모멘텀 강도가 높은 상위 4개 테마를 선정한 후 해당 테마에 적합한 ETF를 엄선하여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상품은 분기 단위로 정기 리밸런싱된다. 하지만 시장 환경 급변으로 비정상적인 흐름이 포착될 경우 해당 테마의 비중을 조절하거나 테마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변동성을 축소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초고위험 등급으로 공격투자형 이상 투자성향을 가진 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매월 보고서를 통해 운용상태와 향후 운용전략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최소가입금액은 1000만원이다.

◇ 마이데이터, 소수점 매매 관련 이벤트도 선보여

이번 주에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나왔다. 특히 새롭게 출시하는 서비스와 연동된 이벤트가 많았다.

NH투자증권은 자사 QV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고객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사전 알림 예약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NH투자증권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내달 1일에 정식 출시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란 흩어져있던 금융거래 정보를 일괄 수집해 소비자에게 일목요연하게 제공하고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의 대리행사, 금융 및 소비패턴의 분석, 투자자문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NH투자증권 마이데이터 사업 본 허가를 의결했다.

이벤트 신청을 원하는 고객은 NH투자증권 QV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오는 30일까지 마이데이터 서비스 오픈 사전 알림 신청하고 12월 중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가입하면 된다. 선착순 3만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커피쿠폰을 증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NH투자증권 모바일 홈페이지와 QV MTS에서 확인 및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KB증권은 다음 달 5일까지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사전 예약하고 MAGAT 받자!’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예약 이벤트는 KB증권 홈페이지, MTS인 마블(M-able), 마블미니(M-able mini), HTS인 헤이블(H-able) 등 전 매체에서 개인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이벤트 신청 후 12월 6일부터 31일까지 마블미니 앱에서 소수점 매매 약관에 동의를 한 고객에게 해당 계좌로 미국 우량 주식 MAGAT(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아마존, 테슬라) 5가지 종목의 소수점 주식 포트폴리오를 최소 5000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추첨을 통해 전원에게 지급한다.

KB증권은 미국 우량 주식을 1주 미만 소수점 단위로 쪼개서 살 수 있는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를 12월 6일 도입할 예정이다. 해외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는 미국 고가의 주식을 소액으로 살 수 있는 서비스로 상대적으로 투자금액이 적은 2030세대 또는 미성년 자녀들도 고액의 미국 유망 주식을 소액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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