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내근처’ 서비스 론칭···세탁특공대·미소·펫트너까지 제휴
"일생생활 도움되는 생활밀착형 서비스 이어나갈 것···이용자 기호에 따라 업체 다양화"

사진=당근마켓
/ 사진=당근마켓

[시사저널e=차여경 기자] 당근마켓이 지역 커뮤니티를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Online to Offline)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당근마켓은 소비자 니즈(Need)에 맞게 서비스를 다양화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펫트너가 최근 당근마켓에 입접했다. 당근마켓 앱 내근처 서비스에서 고객들은 펫트너 돌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됐다. 펫트너는 지난 12일 역삼동에서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하루 1000명 이상 고객이 유입되고 있다. 이번 달 내로 강남구 및 서울 전역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당근마켓과 O2O스타트업과의 제휴는 처음이 아니다. 앞서 당근마켓은 홈서비스 이사 O2O 스타트업 미소, 세탁 O2O 서비스 세탁특공대와도 제휴를 맺었다. 두 서비스도 당근마켓 내근처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당근마켓이 미소와 세탁특공대 서비스의 예약 플랫폼인 셈이다.

당근마켓이 O2O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늘리는 이유는 ‘커뮤니티 확대’에 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플랫폼뿐만 아니라, ‘지역생활 커뮤니티’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했다. 당근마켓은 지난해 9월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을 연결하는 내근처 서비스와 지역주민 커뮤니티인 동네생활 서비스를 론칭했다.

특히 내근처 서비스는 인테리어, 카페, 헤어샵, 용달, 이사 등 동네의 다양한 가게 정보를 모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직접 지역 주민에게 내 가게를 소개할 수 있다.

당근마켓은 O2O스타트업과의 협업 외에도 GS리테일과도 함께 커뮤니티를 키운다. 당근마켓은 2분기 안에 편의점과 슈퍼마켓 마감상품 알림, 할인가 구매, GS리테일 점포의 구인‧구직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를 내근처 카테고리에서 시작할 예정이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인 세탁 서비스와 최근 선보인 이사 서비스,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외에도 구인구직, 과외, 농수산물, 부동산, 중고차, 행사 등 동네생활 편의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연결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각 분야별로 이용자들이 기호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연결되는 가게나 업체를 다양화해나가며 열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O2O스타트업들이 당근마켓과 손을 잡을 경우 서비스 이용자들을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당근마켓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월 기준 약 1430만명으로 추정된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우선 O2O플랫폼끼리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 편의성을 키울 수 있다”며 “O2O플랫폼의 경우 비슷한 산업군에 비슷한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용자 확보가 중요하다. 당근마켓의 경우 단기간에 지역 사용자들을 많이 확보한 플랫폼이 됐고, 사용자 연령층도 다양해 스타트업들이 상생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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