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109개 항목 잠정합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에서 열린 '단체협약 체결식'에서 노사 양측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 두번째부터 김종근 인사 담당 상무, 김정란 노조 위원장, 김범동 인사팀장, 이창완 노조 위원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에서 열린 '단체협약 체결식'에서 노사 양측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왼쪽 두번째부터 김종근 인사 담당 상무, 김정란 노조위원장, 김범동 인사팀장, 이창완 노조위원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시사저널e=윤시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약 7개월 간 교섭 끝에 단체협약안에 최종 합의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해 가장 먼저 합의에 이르렀다. 

14일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아산1캠퍼스에서 김범동 인사팀장 부사장과 김정란, 이창완 노조 위원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5월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이후 상생의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한 교섭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 제1차 본교섭을 개최하고 7개월여 동안 총 9번의 대표 교섭과 본 교섭을 통해 지난 12월 22일 109개 항목의 단체 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김 인사팀장은 "대내외적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원만하게 노사 합의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법과 원칙을 준수하며 상호 협력적인 노사관계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한국노총 산하로, 지난해 2월 출범 이후 현재 15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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