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GS리테일, 유료 회원제에 무료배송 혜택 부여하며 직구 강화
해외직구 수요에 따라 서비스 경쟁력 강화···차별화된 상품이 관건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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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한다원 기자] 쿠팡, GS리테일이 해외직구 식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늘길이 막히자 커지는 해외 직구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서다. 양사는 직구 서비스를 강화하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를 통해 해외직구 식품관을 강화하고 있다. 달리살다는 성장세가 둔화된 GS리테일이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는 온라인 사업이다. 코로나 사태에서 온라인 쇼핑 시장이 각광받자 유기농, 해외직구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GS리테일이 직구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직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리아센터의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 11월 풀필먼트 등 해외직구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선 GS리테일은 달리살다와의 시너지를 강화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GS프레시몰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도 키우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간편식부터 오일, 음료, 건강식품 등 여타 유통업계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제품으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유기농·친환경을 비롯해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전문 브랜드 180여개사로부터 직접 매입한 상품 1100여종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달리살다 매출은 지난 10월 론칭과 비교해 약 4배 규모로 늘어났다.

쿠팡은 일찌감치 해외직구에 힘을 쏟고 있다. 쿠팡은 해외직구 서비스인 로켓직구를 통해 570만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에 확보한 물류창고를 통해 로켓직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건강보조식품부터 디지털 가전, 아동용품, 뷰티용품까지 8만개 이상의 상품을 확보했다. 통관, 배송 전 과정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쿠팡은 최근 중국 현지로까지 직구 범위를 확대했다. 중국 상해에 법인 설립을 통해 중국 현지 상품을 직접 사들이고, 물류거점 확보를 통해 로켓직구 서비스 권역을 중국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양사의 전략은 비슷하다. 직구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멤버십 회원에게는 혜택을 더하며 충성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리테일의 경우 유료회원제인 ‘달리드림’을 도입해 해외 직구 제품을 할인, 무료 배송 등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쿠팡도 2만98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인 것을 로켓와우 회원에게는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쿠팡이 이커머스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GS리테일의 달리살다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지는 의문이다. GS프레시몰 앱에서도 이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접근성이 떨어져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유기농, 직구 상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트렌드를 반영해 직구 상품을 늘리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품목을 다양화하고 지속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도 “수요에 따라 직구 품목을 반영,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식품, 해외직구 구매가 대세로 떠오르며 유통업계의 프리미엄 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면서 “얼마나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는지가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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