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업별 대출금 1259조원, 전 분기 대비 51조원↑

서울 망원시장에서 손님이 장을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 망원시장에서 손님이 장을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자영업자와 기업대출이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에 자영업자와 기업들이 대출을 받아 버티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1분기말 산업별 대출금은 1259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1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최대폭 증가다.

서비스업의 올해 3월 말 대출 잔액은 776조원이다. 전 분기보다 34조원 증가했다. 분기별 증가로는 해당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8년 이래 가장 컸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은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 대출이 12조2000억원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도·소매업 등의 대출 비중은 전체 서비스업의 30.8%를 차지했다. 부동산업(6조5000억원), 금융 및 보험업(5조7000억원) 등의 대출 증가폭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제조업 대출은 372조원으로 14조8000억원 늘어났다. 역대로 가장 큰 증가 규모다. 

건설업의 대출 잔액은 44조1000억원이다. 작년 4분기에는 대출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1000억원 줄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증가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업황이 악화한 가운데 정부와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실시, 기업의 자금 확보 노력 등으로 대출이 많이 증가했다”며 “제조업도 같은 이유로 자금 수요가 커지면서 대출 증가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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