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수 늘고 출생아수 줄면서 인구 자연감소

27일 광주 북구 빛고을여성병원에서 열린 저출산 대응 민관 릴레이 캠페인에서 북구청 저출산아동정책팀 직원들과 인구보건복지협회원들이 출산장려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사진=광주 북구청
27일 광주 북구 빛고을여성병원에서 열린 저출산 대응 민관 릴레이 캠페인에서 북구청 저출산아동정책팀 직원들과 인구보건복지협회원들이 출산장려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사진=광주 북구청

올해 1분기 출생아 수가 1분기 기준 역대 최소인 7만명대로 떨어졌다. 사망자 수까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인구가 5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2만4378명으로 1년 전보다 2738명, 10.1% 줄었다. 이는 3월 기준으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1년 이래 가장 적은 수다. 출생아 수가 2016년 4월부터 4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최소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출생아 수 역시 최소 기록을 세웠다. 7만4050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179명, 11% 줄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1분기 0.9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12명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1명의 자녀도 채 낳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것이다. 합계출산율이 1분기 기준으로 1명 아래로 추락한 것은 분기 기준 출산율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떨어진 국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3월 사망자 수는 2만5879명으로 1년 전보다 895명, 3.6%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015년 3월 2만6493명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다. 1분기 사망자 수는 7만9769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494명, 6% 늘었다.

이에 따라 3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1501명, -0.3%로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3월 기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분기 자연증가분은 –5719명, -0.4%로 마찬가지로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1분기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1분기 인구가 자연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올해 연간 인구가 처음으로 자연감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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