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위해 비대면 사업·AI·바이오 등 민관 공동펀드 투자
올해 1분기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 지난해 대비 21.7% 늘어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차세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 방안과 벤처·스타트업들의 투자 및 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사진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사진=시사저널e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차세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 방안과 벤처·스타트업들의 투자 및 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사진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사진=시사저널e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신산업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지원이 확대된다. 정부는 민관 공동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조성해 비대면 산업과 바이오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차세대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 방안과 벤처·스타트업들의 투자 및 고용 현황을 발표했다.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부각된 신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한 펀드다. 비대면(언택트)·온라인을 비롯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 ▲바이오 등에 주로 투자한다. 모태펀드와 비슷하게 멘토 기업 등 민간 자본이 조성 단계부터 참여하는 민·관 공동펀드 방식으로 조성된다.

펀드 조성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내년 상반기 발표된다. 중기부는 금융권과 스타트업 업계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날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이 주축이 돼 새로운 혁신 경제모델을 만드는 동시에 기존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정조준하는 대규모 투자펀드가 중점적으로 공급된다면 한국의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가 발표한 벤처·스타트업 투자 및 고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 간 비대면 분야의 벤처투자는 2017년 0.8조원에서 2019년 1.7조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비대면 산업 기업의 고용도 약 2.7만명에서 4.7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일자리 2만개를 창출했다. 비대면 분야의 기업 당 평균 고용은 37.8명으로, 대면 분야의 평균 고용 인원인 27.2명을 웃돌았다.

1분기 전체 신규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으나 바이오·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업종에서는 각각 33.9%, 24.0% 증가했다. 물류 ·유통,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비즈니스·금융 등 비대면 분야의 벤처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이후 첫 현장 행보로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글로벌 리더에 우리나라의 21개 스타트업 청년 CEO들을 만나 벤처·스타트업 지원·육성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벤처스타트업이 창의와 혁신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미래를 열었다. 여러분에게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며 “지금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대비한다면 스타트업의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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