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룸살롱·콜라텍·감성주점 등 해당···“이태원發 확진자 전국 40명”
박원순 “생활 속 거리두기,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다 의미 아냐”

유흥시설들이 밀집한 이태원 거리. /사진=연합뉴스
유흥시설들이 밀집한 이태원 거리.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가 지역 내 전 유흥시설에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9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지금 즉시 클럽·룸살롱·감성주점·콜라텍 등 모든 유흥시설들은 영업을 중지해야 하며, 위반 시 엄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의 배경은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이 제출한)명부의 부정확성, 이태원 클럽 확진자들이 여러 날에 걸쳐 방문했다는 점, 일부 확진자가 신촌클럽 등에도 다녀간 점에 비췄을 때 운영자제 권고만으로는 부족하다 판단했다”면서 “현재 용인 66번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들을 다녀간 이래 서울에서만 관련 확진자가 27명이며, 전국적으로 40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부연했다.

이태원 클럽 측이 제출한 방문자 명단 정보가 상당히 부정확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입명부 1936명 중 637명만 통화됐고 나머지 1309명은 불통상황이라 알려진다. 박 시장은 불통인 사람들에 대해 “경찰과 함께 반드시 검사받게끔 할 것이다”고 강경한 자세를 선보였다.

또한 “K방역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코로나19와 열심히 싸웠고, 조심스럽게 개학을 준비 중인데, 몇몇의 부주의로 공든 탑이 무너져 시민들의 허탈과 분노가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 발발 이전으로 돌아가라는 의미가 아님을 인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집합금지명령의 마감기한은 없다. 해제 역시 별도의 명령을 통해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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