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코로나19 및 경쟁 심화 여파로 시장 점유율 소폭 하락

/사진=각사, 그래픽=시사저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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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도 1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선두인 애플이 출하량 1위를 사수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가민 등 제조사가 뒤를 이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3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스티븐 월처 SA 수석 연구원은 "코로나19 역풍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워치에 대한 전세계적 수요는 지속 성장했다“며 ”특히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잘 팔리고 있으며 많은 소비자들이스마트워치를 통해 건강과 체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1분기 760만대의 스마트워치를 출하했다. 애플워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다. 애플의 1분기 시장점유율은 55.5%로, 1년 전 보다 약 1%포인트 상승했다.

2위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스마트워치 출하량 190만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70만대) 대비 소폭 성장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과 업계 경쟁 심화 여파로 시장점유율은 14.9%에서 13.9%로 소폭 하락했다.

3위 자리는 가민이 2년 만에 되찾았다. 올 1분기 가민의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110만대다. 전년 동기(80만대)대비 38% 출하량이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7%에서 올해 1분기 기준 8%로 상승했다. SA는 가민이 선보인 '베뉴' 등 신모델이 북미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올 2분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한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 차질이 발생하면서다. 다만 하반기엔 경기 회복과 함께 스마트워치 수요 성장이 발생하면서 다시 출하량이 반등할 전망이다.

우디 오 SA 이사는 "올 하반기부터는 소매점들이 재개되고 연령을 불문하고 건강에 더 관심이 많아져 장기적인 스마트워치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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