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에어컨 사용 시 주의사항 정리해 안내할 것"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특집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특집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에어컨을 사용하면 코로나19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방역당국이 수시로 창문을 통해 환기할 것을 권고했다.

6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저희의 판단으로는 환기를 자주 하면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방안을 말씀드릴 수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에어컨이 코로나19를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직 많은 연구나 실험이 진행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코로나19는 비말 전파로 감염된다고 보고 있으며 중국에서 에어컨 바람의 환류 때문에 비말이 더 멀리 확산할 수 있다는 연구 등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에어컨을 사용하더라도 수시로 창문을 통해서 환기를 같이하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며 ”주의사항을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 연구는 한 식당의 사례를 분석한 것인데 그 식당도 에어컨을 틀었지만 창문이 없어서 환기를 안 했다고 보고된 상황"이라며 "에어컨을 쓰더라도 충분히 자주 환기하는 것으로 예방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전문가들도 창문을 열고 환기하면서 에어컨을 트는 방안 정도를 제안해주시고 계시다"며 “에어컨 사용 주의사항이 정리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때도 필터가 오염되면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공기청정기 사용도 제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는데 좀 더 정리해서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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