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6570억원 시현···판매관리비 20.7%↓
순이자마진, 4분기 연속 하락···하나은행 순익, 5546억원으로 계열사 중 1위

하나금융그룹 당기순이익 현황/자료=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당기순이익 현황/자료=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1분기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하나금융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하나금융은 총 65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5460억원)대비 20.3% 증가한 수치며 동시에 시장 전망치인 5500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높은 수치다.

하나금융의 이번 실적 증가는 지난해 1분기에 시행한 특별퇴직 관련 비용(약 1260억원)의 기저효과와 대손충당금 감소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 하나금융의 이자이익은 1조4280억원으로 지난해(1조428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5655억원에서 5236억원으로 5.8% 줄어들었다.

대신 판매관리비가 1조1701억원에서 9279억원으로 20.7% 감소했으며 충당금 등 전입액도 4084억원에서 993억원으로 75.7% 감소했다. 하나금융 측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중심의 자산증대 전략을 통해 1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그룹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4분기 1.68%에서 1.62%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8%에서 0.47%로 0.01%포인트 개선됐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5546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익을 거뒀으며 하나금융투자(467억원), 하나캐피탈(442억원), 하나카드(30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하나은행과 하나캐피탈, 하나카드는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이 각각 15.6%, 206%, 66.1% 증가했지만 하나금융투자는 25.2% 감소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향후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부 은행부문 수수료이익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용카드, 증권중개 등 비은행부문 수수료 증대 노력 등을 통해 이익 안정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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