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미래차 보급사업 추진실적 보고···전기차 97.9% 수소차 455.3% 각각 증가세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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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전기·수소차 1만2140대가 보급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110%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의 경우 관련규제가 완화가, 수소차는 충전소 구축이 확대됐던 것이 이 같은 증가폭의 원인으로 꼽힌다.

6일 환경부는 금년 1분기 ‘미래차(전기·수소차) 보급사업 추진실적’을 발표했다. 전기차는 1만1096대가 보급돼 전년동기 대비 97.9%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소차도 1044대 보급돼 45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전기화물차 본격 출시 △수소충전 여건의 향상 △수입차 보급물량 확대 등이 미래차 보급실적을 증가시켰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3대에 불과했던 전기화물차가 2890대로 크게 늘어 성장세를 견인했다. 전기화물차는 지난해 12월 현대자동차의 ‘포터Ⅱ’와 올 1월 기아자동차의 ‘봉고Ⅲ’의 전기차 모델들이 출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가격·성능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산차량이 출시하면서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구매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승용차만을 놓고 봤을 때, 국산 전기차 보급은 다소 감소했으나 수입 전기차 물량이 증가해 전체적인 보급을 증가세로 이끌었다. 지난해 1분기 국산전기차와 수입전기차 보급대수는 각각 4976대, 372대였으나 금년 1분기에는 각각 3600대, 4228대를 기록했다.

지자체 별로보면 서울시가 2512대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2396대), 제주도(1011대) 등이 뒤를 이었다. 누계실적으로는 제주도가 2만2088대로 1위를 기록했으며, 서울시와 경기도가 각각 2만1641대, 1만8076대 등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제주도 중심의 보급률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침체 및 하반기부터 전기차 충전요금 인상 등으로 미래차 수요감소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요금의 경우 기본요금이 전액 면제되고 충전요금의 50%를 할인해주는 현행과 달리 올 7월부터는 기본요금의 50%가 부과되고 충전요금의 30%만 할인받게 된다.

금한승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정부는 지속적인 미래차 보급 확대를 통해 연말까지 미래차 20만대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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