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전세계 22% 차지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독일 등 뒤이어
뉴욕주, 코로나 환자 8만3712명으로 미국내 1위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 시내 브루클린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이 이송돼 나간 직후 한 의료진이 고개를 숙인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 시내 브루클린 병원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이 이송된 후 한 의료진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20만명을 넘어서며 전세계 확진자의 22%를 차지했다.

미 존스홉킨스 대학은 1일 오후 2시 20분(현지시각)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1만1308명으로 집계됐다고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미국 확진자 수가 20만360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이탈리아(11만574명), 스페인(10만2136명) 등도 1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중국(8만2361명), 독일(7만6522명), 프랑스(5만2870명), 이란(4만7593명), 영국(2만9854명), 스위스(1만7137명) 순이었다.

특히 미국은 지난 1월 21일 미국에서 첫 환자가 나온지 71일 만에 20만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19일 1만명을 넘긴 뒤 불과 13일 만에 감염자가 2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1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늘어나기까지는 불과 5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사망자는 4476명으로 집계됐다.

뉴욕주의 경우 8만3712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미국 최대 코로나19 확산지가 됐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뉴욕주 코로나19 환자가 오는 4월 말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판단, 뉴욕시 모든 놀이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뉴욕주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환자가 많은 뉴저지주의 경우 이날 보건국장이 뉴저지 북부에서 코로나19 환자 폭증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일부 병원이 구급차에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고 요청했고, 2개 병원은 인공호흡기 부족을 호소했다.

미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지사들이 연이어 자택 대피령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CNN 집계에 따르면 전체 미국인 중 80%가 이 명령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지난 주 코로나19 사망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며칠 내로 확진자가 100만명에 이르고, 5만 명이 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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