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신용대출 전년比 34% 증가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도 모두 개선
금감원 “코로나 사태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 위험성 있다”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 지점. /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저축은행 지점.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이 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저축은행업계는 3년 연속 1조원대 순이익을 유지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조2723억원이었다. 직전 최고 실적이던 2018년(1조1084억원)보다 14.8% 늘었다. 

저축은행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총 4조4587억원으로 전년보다 6.6%(2776억)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보다 16.7%(2200억원) 증가한 1조 5395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저축은행들의 총자산(77조1000억원)은 1년 전보다 7조6000억원, 총대출은(65조원)은 5조9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가계대출이 신용대출(3조8000억원 증가·34.0%↑)을 중심으로 2조4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3조2000억원 늘었다.

자산건전성도 좋아졌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9%로 전년보다 개선됐다. 2019년말 총여신 연체율도 3.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금감원은 관계자는 “전체 대출채권 잔액이 늘어난 점과 부실채권 매각·상각 등에 따른 연체 채권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저성장 및 코로나 사태 등으로 연체율 상승 등 잠재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저축은행 영업 및 건전성 현황을 보다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