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금물···개인 1인 방역 주체 이어가야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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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개인이 1인 방역 주체가 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사람 간 접촉을 줄여 감염을 막자는 것인데 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궁금해 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이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Q 사회적 거리두기가 뭐죠?
A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모임, 종교 모임, 집회 등을 자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안전한 공간에 머무르면서 대면 접촉을 줄이는 것입니다. 지난달 말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제안하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비대면 접촉이나 비대면 근무를 권장하죠. 2m 이상 거리두기, 악수 하지 않기 등의 지침이 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면 지금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공공연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개원,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을 늦추는 것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한 부분입니다. 롯데시네마는 안전한 영화 관람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사용, 2석 이상 좌석 간 거리두기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Q 사회적 거리두기는 왜 하는 거죠?
A 코로나19처럼 접촉을 통한 전염성이 높은 질병의 경우 사람 간 접촉 기회를 줄여 감염병에 걸릴 확률을 낮추는 것입니다. 감염병에 걸릴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지요.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전파되는 비말 감염의 경우 효과를 발휘합니다. 사람 간 전파가 되는 감염 질환이 나타났으나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는 경우에 사용되는 방법입니다.

Q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무엇이죠?
A 감염병의 급속한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서 감염병이 확산하는 것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모임의 70%를 줄이면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Q 언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됐나요?
A 사회적 거리두기는 최근에 나온 개념이 아닙니다. 전염성 질환이 유행하던 때부터 사용돼 온 방법인데요. 지난 1918년 미국에서 처음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미국인들은 교회 예배를 중단하고 모임을 취소했습니다. 지자체에서도 행사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장례식조차 축소 진행했고요. 과거 인플루엔자 유행 당시 1.8m 이상 다가가지 않고 세 걸음 떨어져 있기,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공간에 오래있지 않기, 마스크 착용하기, 다중 인원 사용기구 접촉 후 자주 손 씻기 등의 지침이 있었습니다.

Q 사회적 거리두기가 힘든데 어떻게 버티나요?
A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질수록 코로나19로 인한 무력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를 견디기 위해 자기 계발에 더 신경을 쓰라는 조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말이죠. 대안으로 일기 쓰기, 계획 세우기, 연락하기, 생활계획 짜기, 독서 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이용자들을 위해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전용 명상 서비스인 ‘누구 마음보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언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해야 하나요?
A 최근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는 이들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 가장 조심해야 한다고 의료진들은 입을 모읍니다. 1인이 방역 주체가 되어야 확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심하면 또 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신천지 교인을 제외하더라도 20대 확진자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20대들이 코로나19에 걸려도 외부 활동을 지속하면서 감염자를 더 늘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이 한 주 전보다 소폭 늘어났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인 ‘잠시 멈춤’을 전개하는 서울시 관계자는 여전히 위험이 적지 않은 만큼 잠시 멈춤에 조금 더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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