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적고 수익률 높아 오피스텔보다 선호도 높아져
중견건설사 몫이었지만 규제 적고 준공 빠르단 이점 부각되며 대형사도 기웃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현대 테라타워 영통 투시도 /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원 영통에 짓는 테라타워 투시도 /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오피스텔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오피스나 상가, 지식산업센터 등으로 수익형 부동산 투자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14일 KB국민은행 오피스텔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 서울 임대수익률은 4.86%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어봤을 때 0.2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이 기간 오피스와 상가 수익률은 늘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7년 서울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6.73%,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6.29%로 집계됐다.

특히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렸던 지식산업센터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식산업센터는 동일 건축물에 제조업, 지식산업 및 정보통신산업 기업과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다층형 집합건축물을 말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2006년 751건에서 2016년 4987건으로 10년 동안 약 6.6배 증가했다. 신규 공급 물량 증가와 함께 융자지원, 세금감면 등 혜택이 부각돼서다.

지식산업센터는 내년까지 지식산업센터를 분양받고 직접 사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취득세의 50%, 재산세의 37.5%를 감면해준다. 분양가 대비 최대 80%까지 저리로 대출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대출 규제가 적어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서울 주택시장의 경우 대출이 아예 불가한 경우도 많고, 대출이 많아야 50% 안팎이지만 지식산업센터는 분양가 대비 최대 80%까지 저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이에 건설사들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뛰어든 모양새다. 특히 주택사업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견건설사들이 시공력과 탄탄한 자금력을 내세우며 지식산업센터 시장을 장악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까지 지식산업센터 건축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현대 테라타워 영통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원로 250번길 15에 지하 2층~지상 15층 연면적 약 9만6946㎡ 규모로 조성된다. 지식산업센터는 라이브오피스형, 제조업무형 등으로 구성된다. 소형 면적 중심으로 구성된 기숙사 등이 함께 조성된다.

계양이엔씨플러스와 대신건설이 시행하는 DMC 스타허브플러스는 내달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다. 지하 5층~지상 15층, 1개 동, 전용 24~46㎡, 363실 규모의 소형 섹션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비해 완공이 빠르고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부각되며 대형 건설사도 시공에 발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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