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가 타격 가장 심해···업종별로는 한식 손님 급감
정부·금융권 등 코로나 극복 위해 자금 지원

광주 남구 봉선시장에서 상인회 관계자들이 시장 전역을 방역 소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광주 남구 봉선시장에서 상인회 관계자들이 시장 전역을 방역 소독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체 손님이 3분의 2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업소 600곳을 지난달 25∼28일 방문·전화 면접조사한 결과 전체 업체 누적 고객 감소율이 59.2%에 달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참여한 외식업체의 95.2%는 1월20일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고객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지난주 3차 조사에서 고객 평균 감소율이 32.7%였던 것과 비교하면 1주일 만에 고객 감소 폭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고객 감소율이 가장 심한 곳은 경상권으로 누적 고객 감소율이 66.8%에 달했다. 이어 강원권 65.9%, 충청권 65.2%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한식의 고객 감소율이 6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식·서양식과 치킨 전문점의 고객 감소율이 각각 55.2%를 기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심화했고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외식소비심리 또한 급격히 위축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금융권 등에서 소상공인과 영세 기업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은 이날 은성수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6개 금융협회장 조찬 간담회에서 “은행권 특별대출 신규자금 공급 규모를 기존 3조2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도 전국 유통망과 네트워크 협력사들을 위해 대규모 상생 지원을 결정했다. 유통망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대리점·협력사의 유동자금 확보를 위해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이번 추경은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역대 감염병 대응 추경 중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보다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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