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700원 배당 결의···역대 최고 배당수준
이사회 내 내부통제관리위원회 신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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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그룹이 대만계 푸본금융그룹 최고위 임원 출신 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사내이사에는 이원덕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을 내정했다.

우리금융은 3일 지주 출범 후 첫 결산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만 푸본생명에서 추천한 첨문악 이사가 새롭게 사외이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앞서 푸본은 지난해 우리금융이 우리카드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 지분 4%를 매입한 바 있다. 첨 이사는 대만 출신으로 ABN AMRO, 씨티은행 등에서 근무한 금융전문가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이원덕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 부사장은 1990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한 뒤 우리은행 미래전략단장과 경영기획그룹장 및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역임했다. 이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참여하면 이사회 내 사내이사 수는 손태승 회장과 함께 두 명으로 늘어난다. 통상적으로 사내이사 자리는 차기 최고경영진(CEO) 후보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으로 여겨진다.

예금보험공사에서 파견된 배창식 비상임이사는 임기가 만료돼 김홍태 예보 혁신전략실장이 새로운 이사로 자리를 잇게 됐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주주총회 주요 안건으로 이사후보 개편을 비롯해 결산배당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과 내부통제관리위원회 신설 등을 다뤘다.

결산배당은 주당 700원으로 결의했다. 이는 우리은행을 포함해 우리금융의 역대 최고 배당수준이다.

또한 금융지주 최초로 이사회 내 위원회로 ‘내부통제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내부통제기준 유효성 검증, 개선방안 모색, 실효적 내부통제기준 등을 제안토록 했다.

이날 안건 등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주주총회에서는 손 회장의 선임 건도 확정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주주 책임경영과 주주·고객 친화적인 정책을 실천해온 우리금융지주는 외국인 사외이사 확대에 따른 이사회의 독립성, 투명성, 전문성 강화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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