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증가···대구교육청, 초·중·고 휴교 검토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온 1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에 긴급 이송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도착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즘(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대구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유치원이 전면 휴업에 들어갔고 초·중·고등학교는 개학 연기가 검토되고 있다.

19일 대구교육청은 대구 확진자가 무더기로 늘어나자 위기대응 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인식하고 강은희 교육감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오전 전국 시·도교육감이 참석하는 청와대 대책 회의와 별도로 부교육감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마련했다.

교육청은 관내 모든 유치원을 교육부와 협의해 휴업(조기 방학) 조치할 예정이다. 관내 343개 유치원 중 종업식을 하지 않은 유치원은 192개원이다. 다만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치원 돌봄과 초등 돌봄 교실은 유지하기로 했다.

또 교육청은 상황에 따라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초·중·고교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20일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개학연기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학교별로 진행 중인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도 전면 중단하도록 했다. 아울러 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숙사도 타 시·도 학생 수용 등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영을 중단한다.

대구에서는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하루 만에 확진 환자가 11명 더 늘었다. 모두 31번째 환자(61세·여성)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와 같은 교회를 다니는 10명과 병원 내 접촉자 1명이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시정 운영을 코로나19 재난비상체제로 가동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내에선 처음으로 초등학생 첫 환자가 등장했다. 11세 초등학생으로 32번째 확진 환자다. 이 환자는 15번째(43세 남성, 한국인)과 20번째(42세 여성, 한국인) 환자의 딸이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격리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확진 환자가 이례적으로 급증한데다 초등학생 환자까지 나오면서 교육당국은 확진자 동선을 추가 확인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강 교육감은 “각 가정에서는 학생의 외출을 최대한 자제시키고 가정 내에서 개인위생을 특별히 강화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