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59㎡ 기준 최소 5억 차익 기대감에 술렁…후속 분양사업장은 안갯속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제이드자이 조감도 / 사진=GS건설
과천 지식정보타운 내 제이드자이 조감도 / 사진=GS건설

 

 

지난해 상반기 분양 예정이던 GS건설 제이드자이가 과천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내 분양의 스타트를 끊는다.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지정타 내 주택 청약이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지난해 과천으로 유입된 수요도 많았던 만큼, 청약 열기 역시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달 중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S9블록에 짓는 제이드자이 분양에 나선다. 전용면적 49~59㎡ 647가구 규모로 이곳은 공공기관이 사업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회사가 시공 및 분양을 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다.

당초 이 사업장은 지난해 5월 말 분양을 할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고 있음에도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며 고분양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냄에 따라 분양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해를 넘기게 됐다. 그동안 민관이 공동사업 형태를 띠고 있는 만큼 분양가 산정에 있어 LH와 시공사 측은 분양가 적정성에 대해 점검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 사업장의 3.3㎡당 분양가는 2200만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계획보다 200만 원 가량 낮아진 것으로, 이는 과천 아파트 3.3㎡당 가격 시세인 4450만 원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 전용면적 59㎡가 당첨되면 인근 시세에 견주어 봤을 때 최소 5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때문에 청약광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나머지 후속 분양단지의 사업진행이 답보상태에 있다는 점도 이 사업장의 청약 열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드자이는 민간참여 공공분양으로 LH와 합의만 되면 분양할 수 있지만 추후 단지들은 지자체의 심사를 받아야하는 민간분양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당초 제이드자이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상반기 말 분양을 할 예정이었으나 분양가 산정에 지자체와 이견을 보이면서 결국 8년 임대 후 분양하는 쪽으로 선회한 상황이다.

이달 중으로 분양 일정이 잡히면 청약 거주기간 요건이 1년인 사람들에게까지도 청약문이 열리면서 수요는 더욱 몰릴 게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12·16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통해 청약을 노린 전세 수요 등을 억제하기 위해 기존 1년이던 최소 청약 거주 기간을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같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은 3월 께 시행될 전망이다.

현재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단지는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70% 미만이면 8년 동안 전매를 할 수 없다. 거주의무 기간도 최대 5년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같은 요건이 청약에 큰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세차익이 워낙 큰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3기신도시 등의 호재도 집값 상승이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도 예비청약자들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과도한 분양가 옥죄기로 공급이 되레 축소되면서 일부 청약이 진행되는 사업장에 수요가 대거 몰려 로또청약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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