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 배출 시 ‘폐비닐·음료·생수 투명 폐페트병’ 별도 분리 시행···다른 재활용품과 배출일 달리 해야

/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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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이달부터 재활용품 배출 시 ‘폐비닐’과 ‘음료·생수 투명 폐페트병’을 다른 재활용품과 별도 분리하는 ‘분리배출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단독주택과 상가는 매주 목요일에 두 품목을 수거한다. 다른 재활용품은 목요일이 아닌 다른 요일에 배출해야 한다. 아파트는 요일과 상관없이 두 품목을 분리해 배출하면 된다.

다만 자치구에 따라 기존 재활용품 배출 요일에 목요일이 포함되지 않는 지역에선 금요일에 폐비닐과 폐페트병 배출·수거 요일제가 실시된다.

시는 투명 페트병만 별도 분리수거할 경우 고품질 폐페트병의 해외 수입을 최소화하고 국내산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페트병은 2018년 기준 국내서 생산되는 약 30만t 중 80%가 재활용(24만t)돼 재활용률이 높지만 다른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돼 고부가가치 재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폐페트병 원료의 고부가가치화는 장기적으로 재생섬유를 활용한 의류 등 재활용 유망산업을 육성하는 기반 구축에도 도움된다.

페트병 생산량의 10% 수준인 2만9000t을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으나 부족분 2만2000t은 주로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다.

비닐은 폐기물 중 약 50%를 차지하는데, 이물질 오염 등으로 재활용률이 낮고 오염물질을 다른 물품으로 옮겨 전체적인 재활용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이었다.

분리배출제는 환경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를 비롯해 부산·김해·천안시, 제주도가 시범사업 지자체로 선정돼 시범 운행 후 오는 7월부터 전국 아파트(공동주택)로 확대된다. 단독주택은 2021년 1월부터 전면 시행된다.

김윤수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올해 수도권매립지 반입 총량제가 실시됨에 따라 생활폐기물 감량이 매우 중요해졌다”면서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폐비닐과 폐페트병 분리배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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