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중단 펀드는 오는 3월 만기돌아오는 크레디트인슈어런스펀드
편입자산 유동화 이뤄지지 않을 경우 펀드 환매 안 된다는 내용

지난해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해 파문을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이 최근 환매 중단 가능성을 추가로 통보한 펀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오는 3월부터 만기가 돌아올 예정인 ‘크레디트인슈어런스펀드’와 관련 편입자산의 유동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환매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판매사들에 최근 발송했다.

이 펀드는 무역업체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무역금융보험으로 보강해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설명됐다. 

그러나 라임자산운용은 무역 대출채권에 약 50%만 투자했다. 나머지는 당초 펀드 설정 목적과는 다르게 라임자산운용의 ‘플루토FI D-1’와 ‘플루토-TF 1호’, 사모사채에 투자했다. 

그러다 지난해 플루토FI D-1펀드가 환매 중단되면서 크레디트인슈어런스펀드까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크레디트인슈어런스펀드의 환매 중지 금액이 최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은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플루토FI-D1 외에 메자닌에 투자하는 ‘테티스2호’, 무역금융펀드인 플루토FI-1호 등의 환매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 펀드들의 총규모는 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에 열린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투자자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해 10월에 열린 펀드 환매 연기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투자자들에게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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