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새 사명은 도너츠 뺀 ‘던킨(DUNKIN’)
샌드위치·핫도그·브리또 등 다양한 스낵류 판매하며 브랜드 이미지 확장

던킨의 새 간판. /사진=박지호 기자
던킨의 새 간판. / 사진=박지호 기자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를 빼면 무엇이 될까. 사명에서 도너츠를 과감히 삭제하며 ‘던킨(DUNKIN)’이 된 과거 던킨도너츠는 도넛에 한정된 기존 이미지를 지우고, 커피와 잘 어울리는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는 스낵킹이 되겠다고 밝혔다.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를 빼며 브랜드의 의미가 더욱 확장된 것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던킨도너츠는 2020년 1월부로 ‘도너츠’를 뺀 ‘던킨’으로 공식 브랜드명을 변경한다. 도넛 전문 브랜드라는 던킨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함이다. 던킨 관계자는 “새로워진 던킨은 던킨만의 감성으로 즐기는 도넛 플러스 알파(+α)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커피와 함께 즐기는 도넛은 물론 핫샌드위치 등 간편식 메뉴를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던킨은 달라진 사명과 변화한 콘셉트를 적용한 새 매장을 9일 시청역점에 열었다. 과거 풀네임이었던 던킨도너츠(DUNKIN DONUTS)에서 던킨(DUNKIN) 여섯 글자로 줄어든 간판은 단순, 명료해 주목도가 높았다.

던킨 관계자는 “새로운 ‘던킨’ 매장은 도넛뿐만 아니라 커피, 핫샌드위치 등 간편식 메뉴를 강화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작년 12월 오픈한 던킨 강남대로점도 같은 콘셉트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던킨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샌드위치, 냉동식품 등. /사진=박지호 기자
던킨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샌드위치, 냉동식품 등. / 사진=박지호 기자

새로운 던킨의 내부 모습은 이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도너츠와 커피, 과일 음료를 주로 팔았던 과거 던킨도너츠와 달리 새로운 던킨에는 도넛뿐 아니라 샌드위치, 각종 RTD음료, 냉동 핫도그, 브리또 등 다양한 스낵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던킨의 샌드위치나 음료 등은 기존 베이커리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리나스 등 다양한 베이커리 및 스낵 브랜드를 운영하는 SPC그룹의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는 듯했다.  

커피 종류도 다양화했다. 이전에도 맛볼 수 있던 평범한 아메리카노뿐 아니라 니트로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콜드브루 라떼, 콜드브루 허니라떼, 코코넛 콜드브루 크러쉬, 폼나는 콜드브루 아메리카노 등도 판매된다. 일반 커피 전문점을 표방한 모습이다. 이를 위해 에스프레소 머신뿐 아니라 커피·음료 TAP 장비도 갖췄다. 던킨 새 매장은 디지털 메뉴보드, LED 전광판 등 IT(정보기술) 기술을 접목해 비주얼 효과를 살린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타벅스가 문득 떠올랐다. 스타벅스도 최근 여는 새 매장에는 스타벅스 커피에서 커피(COFFEE)를 지운 스타벅스(STARBUCKS) 간판을 걸고 있다. 커피뿐 아니라 다양한 스낵류를 파는 매장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확장을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커피와 디저트류 뿐 아니라 파스타, 샐러드 밀박스 등 식사 대용 음식 종류를 대폭 늘렸다. 스타벅스를 커피뿐 아니라 식사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던킨 시청역점에 마련된 커피와 음료 TAP. 각종 콜드브루 커피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박지호 기자
던킨 시청역점에 마련된 커피와 음료 TAP. 각종 콜드브루 커피가 마련돼 있다. / 사진=박지호 기자
던킨 시청역점에 그래놀라 등 이전에는 볼 수 었었던 다양한 스낵들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박지호 기자
던킨 시청역점에 그래놀라 등 이전에는 볼 수 었었던 다양한 스낵들이 판매되고 있다. / 사진=박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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