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대비 53% 불과
입주물량 전세가율은 시세 대비 낮아 전세시장 안정화에 도움
물량 적어 임대차 시장 불안정성 커질 듯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한 달 전에 비해 50% 가량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세가격은 더욱 불안한 모습으로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한 달 전에 비해 50% 가량 급감했다. 이에 따라 전세가격은 더욱 불안한 모습으로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뿐 아니라 분양 물량 또한 전국적으로 감소하면서 ‘공급 절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446가구로 직전 달 5250가구의 53.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입주 물량 감소폭(2804가구 하락)도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내달 전국 주요 입주예정단지를 살펴보면 서울은 상계4구역 재개발사업지인 상계역센트럴푸르지오, 신길5구역 재개발사업지인 보라매SK뷰 등이 있다.

통상 입주장일 때에는 전세가율이 시세 대비 낮은 편이다. 잔금마련이 안 나오는 세대주가 급히 전세세입자 보증금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때문에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것은 전세시장 안정화에 도움을 준다. 12·16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서울 전세가격이 단기간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가가 저렴한 입주물량까지 급감하면서 전세가 안정화 기대감을 갖기는 어렵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입주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전세시장의 가격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경기 등 수도권과 일부 지방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점에 세입자 분산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12월 5026가구에서 이달 6578가구로 30.8%나 급증한다. 이밖에 부산(927가구→3656가구) 경북(272가구→3008가구)의 입주 물량도 한달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물량은 지난해 12월 2만2218가구 보다 8.57% 늘어난 2만4121가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다음 달 분양 물량은 서울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1월 전국에서는 총 9642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되며 이 중 524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지난 달 전국 2만 1303가구가 일반 분양된 것과 비교해 75.4%가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일반 분양 물량은 3851가구로, 지난달 1만1615가구에 비해 66.8% 감소했다. 지방의 1월 일반 분양 물량은1395가구로 지난달 9688가구에 비해 86.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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