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면접심사 거쳐 2~3인 압축

KT 차기회장 후보자 9명 가운데 공개된 8명의 후보자 모습 / 사진=KT, 연합뉴스,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KT 차기회장 후보자 9명 가운데 공개된 후보자 8명의 모습 / 사진=KT, 연합뉴스,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KT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임헌문 전 전 KT 매스총괄 사장 등이 떠올랐다. KT 차기 회장 선임 절차는 오는 26일 회장후보심사위원회 면접 심사와 최종 후보 선출을 남겨놨다.

KT 회장 레이스는 이제 최종 후보 선임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회추위는 26일 후보자 9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한다. 후보자 9명은 이날 심사위 앞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1인당 1시간 정도의 면접 시간이 주어지는데 10분은 프레젠테이션, 50분은 질의응답을 통해 KT 경영 방향, 전략 등을 평가할 전망이다. 9명의 후보자에게 각 1시간씩 주어지기 때문에 총 면접은 9시간 이상 진행되게 된다. 면접 결과는 이르면 26일 밤쯤 나올 전망이다.

회추위는 각 후보들에게 미래 전략과 경영 비전 등을 담은 프레젠테이션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마감일은 23일이다. 면접 이후 3명 이내로 후보를 간추릴 예정이다. 

면접 대상자는 지난 12일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하고 이사회 승인을 받은 9명이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전 사장(전 KT IT기획실장),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 사장,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표현명 전 KT T&C 부문 사장, 비공개를 요청한 1명이다. 비공개 요청자는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으로 알려졌다.

KT는 올해 안에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따라서 26일 결과 후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 1명을 결정해야 한다. 최종 후보자 1명을 점찍는 KT 이사회는 오는 30일에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회장후보심사위에서 단독 후보를 지정한다면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유력하게 평가받는 후보는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임헌문 전 전 KT 매스총괄 사장 등이다. 가장 젊은 후보이기도 한 구현모 사장은 지난 2014년 1월 황창규 KT 회장 취임 후 첫 KT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만큼 황 회장과 가까운 인물이다. 1987년부터 KT에 근무해 오면서 KT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인물이다. 나스미디어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KT에서는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경영기획부문 부문장(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다만 황창규 KT 회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있는 점은 약점이다.

노준형 전 장관은 공개된 후보자들 가운데 유일한 관료 출신이다. 노무현 정부 시기인 지난 2006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다. 노 전 장관은 1977년 행정고시 21기에 합격한 이후 경제기획과 정보통신부에서 근무했다. 정보통신부에서 전파방송관리국장, 정책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쳤다. 따라서 통신에 대한 이해가 높은 편이다. 1994년에는 최초로 초고속정보통신망을 도입하기도 했다.

노 전 장관은 주변의 신망이 두텁고 균형 있는 판단, 합리적인 대안분석과 타협안 제시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유내강형 성품으로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기업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임헌문 전 사장은 KT 인공지능 플랫폼인 기가지니를 완성시킨 인물이다. KT에서 마케팅전략실장, 홈 IMC본부장(상무), T&C운영총괄(전무) 등을 거쳤다. 충남대 경영학부 교수를 지내다가 KT커스토머부문장(부사장)으로 재입사해서 2017년 12월까지 근무했다. 조직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KT 최종 회장후보자 1인은 2020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KT 차기 회장에 선임된다. KT는 매년 12월쯤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지만 올해는 차기 회장 선임 건으로 조직개편화 임원인사도 내년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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