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北 대화·접촉 재개해 적극적 신뢰 구축해야”
비건 국무부 부장관 인준안 美상원 통과···찬성 90표·반대 3표

스티븐 비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는 19일 방중 일정 중에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겸 부장관 지명자와 뤄자오후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회동을 하고 한반도 문제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대화가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논의가 집중됐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는 19일 밤 12시(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 보도문을 통해 “(중국은) 미국과 북한이 가능한 한 빨리 대화와 접촉을 재개해 서로 마주 보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갈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를 희망한다”며 “(미중) 양측은 (한)반도의 대화와 긴장 완화 추세를 계속 유지해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계속 추진하는 것이 관련국들의 공통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 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하는 것으로 여겼다”고 밝혔다.

비건 특별대표와 뤄 부부장은 단계적‧동시 행동 원칙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구축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고, 양국은 향후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이번 중국 방문은 중국의 유엔 대북제재 공조 전선에서 이탈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관측이 많았고, 지난 17일 미국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국제적 일치단결 유지’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비건 특별대표의 국무부 부장관 인준안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미 상원은 본회의 표결에서 찬성 90표, 반대 3표 등으로 인준안을 처리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31일 비건 특별대표를 신임 국무부 부장관으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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