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대구가톨릭대 교수, ‘노인 다문화 수용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 기고
유교주의 성향의 男노인 반감 커···“다문화 우호적 인식, 사회통합에 기여”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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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을 경험한 노년층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다문화 사회에 보다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13일 김현정 대구가톨릭대 가족상담복지학과 강의전담교수는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의 저널 ‘다문화사회’에 기고한 연구보고서 ‘노인 다문화 수용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 같이 소개했다.

김 교수는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60~80대 노인 497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다르면 해외여행을 다녀온 노인의 다문화 수용성 점수는 3.11로 조사됐다. 해외여행경험이 없는 노인(2.99)보다 높았다. 종교가 있는 노인들의 수용도(3.12)도 그렇지 않는 노인(3.0)보다 0.12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에 따른 수용도는 여성(3.09)이 남성(3.01)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60대부터 80대까지 각각 3.10, 3.09, 2.98 등을 기록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다문화 가정에 대한 수용도가 낮아짐을 확인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유교주의 성향이 높은 남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문화교육을 크게 확대하고 관련 프로그램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며 “고령사회의 주류가 될 노인세대가 다문화 사회를 보다 우호적으로 인식한다면, 다문화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 사회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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