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DS7 출시에도 낮은 인지도에 월 평균 10여대 판매 실적
DS3, 소형 모델임에도 내부 나파 가죽 등 고급 소재 적용
국내 모델에만 7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아쉬워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시트로엥 프리미엄 브랜드 DS 오토모빌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DS3 크로스백’을 출시했다. 올 초 DS7 크로스백에 이어 두 번째 출시인데, 연이은 신차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10일 DS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DS 스토어에서 DS3 출시 행사를 가졌다. DS는 1955년 PSA(푸조시트로엥)그룹의 한 모델로 처음 등장했고 2014년 시트로엥에서 프리미엄 독립 브랜드로 분리됐다.

DS는 올해 1월 DS7를 출시하면서 판매 목표량을 연간 1000대로 잡았다. 당시 송승철 한불모터스 사장은 “BMW X3와 아우디 A3이 경쟁차종”이라며 “하반기 출시예정인 DS 3를 포함해 올해 1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출시 첫 달 판매량이 5대에 그쳤고, 이후에도 16대, 13대, 11대 등 월평균 10여대 수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업계선 인지도 부족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올해 1월 DS7 출시 현장에서 DS 측은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들의 브랜드 이해도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DS는 전국 5개 지역에 DS 테크니컬 센터 추가 개소 계획 등을 밝히며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연이은 신차 출시를 통해 초기에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DS가 두 번째로 국내에 선보이는 DS3는 소형 모델임에도 내부에 고급 소재가 적용되고, 각종 안전 및 편의사양이 탑재됐다. 나파가죽 소재가 인테리어에 전면 적용됐고, DS 고유의 마름모꼴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눈에 띈다.

다만 고급 모델을 표방했음에도 글로벌 모델과 달리 7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점은 아쉽다. DS 관계자는 “국내와 일본 모델에만 7인치가 적용됐다. 호환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S3 크로스백 국내 출시 차량  내부엔 7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글로벌 모델엔 11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DS3 크로스백 국내 출시 차량 내부엔 7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글로벌 모델엔 11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사진=최창원

DS3엔 푸조 시트로엥그룹의 새로운 차체 플랫폼인 CMP(Common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제작된 DS3는 두꺼운 도어와 차음 유리, 고밀도폼의 시트 등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정숙성을 개선했다. 차량 제원은 전장 4120㎜, 전폭 1770㎜, 전고 1550㎜, 휠베이스 2560㎜ 등이다.

엔진엔 1.5ℓ 블루 HDi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1kg·m의 성능을 구현한다.

첨단 사양도 눈에 띈다. DS는 LED 모듈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매트릭스 LED 비전’을 독자 기술로 만들어 차량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대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운전자에겐 밝은 시야를 제공한다.

여기에 반자율주행 기술인 DS드라이브 어시스트와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자전거와 보행자까지 인식하는 안전 기술) 등이 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해준다. 이미 DS3는 유로&캡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인정받았다. 유로&캡 평가에 따르면 DS3는 성인 안전도 부문에서 96%, 어린이 탑승자 안전도 부문에서 86%의 점수를 확보했다.

DS3는 국내에 상위 트림 3개만 출시됐다. 차량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 3945만~4340만원이다. 공인연비는 복합 기준 15.6km/ℓ이고 쏘시크+테크팩 트림엔 17인치 타이어가, 그랜드시크(리볼리, 오페라) 트림엔 18인치 타이어가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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