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격 만만치 않지만···“지난달 집계에 삼성重 2척 제외됐음에도 누계 1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 사진=삼성중공업

국가별 선박수주실적에서 한국이 지난달까지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수주실적에서도 한국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만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한국은 712만CGT를 수주해 1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68척을 수주했으며 전체 발주량의 36%를 차지했다. 수주금액은 164억달러다. 중국은 708만CGT를 기록했다. 전체의 35%에 해당하는 304척을 수주했으며 수주금액은 153억달러다.

CGT란 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일컫는다. 중국이 한국보다 많은 배를 수주했음에도 금액 및 CGT 부문을 하회한 것은 한국이 고가의 대형선박 위주로 수주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LNG선 위주로, 중국은 벌크선 위주의 수주실적을 보였다. 실제 LNG선은 벌크선 등에 비해 높은 기술력이 요구될 뿐 아니라, 선박 가격에서도 차이가 크다.

한국은 누적 수주량에서 2개월 째, 수주액 부문에서는 4개월째 중국을 앞서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전 세계 선박 발주량 79만CGT(37척) 중 중국이 69%(54만CGT·21척), 일본이 15%(11만CGT, 5척) 등을 수주해 3위 한국(8%·6만CGT·3척)을 앞섰다. 그럼에도 한국은 누적수주 1위를 유지하며 올 한해 수주실적 1위를 넘보게 됐다.

특히 이번 클락슨리서치의 한국 수주실적에 삼성중공업에 수주 내역이 일부 누락돼, 한국의 1위 달성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22일과 29일 체결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15억달러)과 내빙 원유운반선 2척 계약을 포함하면 중국보다 많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