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채용비리 의혹 관련 법적 리스크 우려
“그룹의 경영 안정성 및 신인도에 영향 미칠 수 있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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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과 관련해 법적 리스크 우려를 전달했다. 조용병 현 회장의 연임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조 회장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법원 판결이 조만간 나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금융감독원은 4일 오후 신한지주 사외이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신한지주 지배구조와 관련된 법적 리스크가 그룹의 경영 안정성과 신인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금감원은 이런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 의사결정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주주와 고객을 대신해 금융회사의 경영을 감독하는 사외이사로서 책무를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채용비리 연루 혐의로 재판을 진행 중인 조용병 회장의 연임 가능성과 관련한 법률적 리스크 우려를 전달한 것이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1심 판결은 내년 1월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의견 전달은 당연한 소임이며 후보 선정 등 지배구조는 전적으로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므로 이사회가 심사숙고해 판단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는 금감원이 민간 CEO 인사에 대해 관치를 하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신한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주 중 회장 후보군을 3~4명으로 압축하는 ‘숏리스트’를 만들고, 다음주 13일쯤 단독 후보를 추천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차기 회장 후보는 다음주 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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