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공모가 대비 10.5% 올라···상장 다음 날 상한가 기록하기도
높은 ROE 등 안정적 수익성 통한 주가 상승 기대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 사진=시사저널e

증권회사로는 12년 만에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증시 데뷔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6년간 흑자를 기록해 왔고 자기자본이익률(ROE)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도 주가 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를 받는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주가는 공모가 1만원보다 10.5% 오른 1만10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한참 떨어진 8290원을 기록했지만 다음 날 상한가로 마감하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우는 중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상장 전부터 업게 주목을 이끌어냈다. 증권회사로서 12년 만의 IPO라는 점이 부각됐고 이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진행된 공모 청약 결과에선 23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945.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안정적 수익성과 업계 상위 ROE 기록 

상장 전부터 인기를 끈 비결은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기업금융에 특화된 사업성에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2013년 이후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영업수익 165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4% 증가한 수치다. 2017년 말 영업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22.6% 늘어나 영업수익 증가율이 점차 상승하는 중이다. 

영업수익 증가와 함께 높은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도 이 증권사의 자랑이다. 올 1분기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ROE는 27.4%를 기록했다. 전년 말(11.4%)보다 2배 이상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의 ROE는 지난해 5.08%를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도 10%대 수준이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관계자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 ROE에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현재에도 최고 수준의 ROE를 유지하는 등 강소 증권사로 변모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주가 지표. / 사진=키움증권HTS

◇IB·채권 등에서 사업 역량 키워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채권 등 특화된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체 수익 가운데 IB와 채권 부문이 각각 50%,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부동산금융, 신재생에너지금융과 같이 수익성이 담보된 분야에 대한 금융자문 및 자금 조달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매년 평균 242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아울러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4개의 채권본부를 독립적인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고 상호 경쟁과 협력을 이뤄 시너지를 창출하는 중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부문 역량 강화에도 집중해 지난해 인수금액 기준 업계 8위, 인수 수수료 기준 업계 2위의 기록을 달성했다. 

또 글로벌 경쟁력도 키워가는 중이다. 2014년부터 해외 대체투자 펀드 자금 모집 대리(Placement Agent) 업무를 시작해 현재까지 30억 달러 이상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한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최대주주는 기동호 현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사장이 이끄는 케이앤케이드림파트너스PEF다. 87.3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케이앤케이드림파트너스PEF는 2012년 자본 잠식에 빠진 옛 코리아RB증권을 인수하고 이듬해 사명을 코리아에셋투자증권으로 바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기업금융 위주로 사업이 특화되어 있고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채권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중소벤처기업금융에서도 실적이 커지는 등 증권사로서 입지를 다져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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