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X, '영하5도 이하서 사용금지' 안내에 제품 완성도 논란
화웨이, 中 내수 공략 박차···1차 판매 1분 만에 매진

화웨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캡처=브이몰
화웨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 판매 화면 /캡처=브이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제품 완성도 논란에도 첫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출시했다. 앞서 화웨이는 영하 5도 이하 환경에선 메이트X를 펼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안내해 기술 성숙도가 떨어진다는 논란을 겪었다. 논란에도 출시를 강행한 배경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에 대한 견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웨이는 15일 오전 10시 8분(현지시각) 공식 온라인 스토어 브이몰에서 메이트X 1차 판매를 개시했다. 메이트X는 판매가 시작된 지 1분 만에 준비된 판매 물량이 매진됐다. 이 때문에 상당수 중국 소비자들은 해당 웹페이지 상담 게시판을 통해 “구매하기 어렵다"라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공식 스토어 웹페이지를 통해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 8분마다 메이트X 판매를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1차 판매 물량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는 소량을 공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X 출시를 앞두고 사용 시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제품 완성도 논란을 겪었다. 전날 화웨이는 브이몰을 통해 메이트X의 사용 시 주의사항을 먼저 공지했다. 해당 주의사항은 힌지(경첩) 내부로 액체와 먼지 유입을 피할 것, 충돌 및 추락을 피하고 날카로운 물체에 의한 손상을 주의할 것, 전용 보호 필름을 임의로 벗기지 말 것, 영하 5도 이하 환경에선 스마트폰을 펼치지 말 것 등 4가지다.

이중 앞 3가지 주의사항은 갤럭시폴드와 큰 차이가 없지만, '영하 5도 이하에선 사용금지'란 안내 사항은 적잖은 논란을 일으켰다. 추운 환경에서 쓸 수 없는 메이트X를 두고 '메이트 서머(여름)'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화웨이는 제품 완성도 논란에도 메이트X를 출시하며 삼성전자 견제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화웨이보다 한발 앞서 지난 8일 중국에서 먼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를 출시했다. 화웨이로서는 안방 시장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한 발 늦게 된 셈이다. 

특히 갤럭시폴드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에서 단 2초 만에 1차 물량이 동 나는 등 인기를 증명했다. 지난 11일 진행된 2차 판매 물량도 매진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3차 판매를 개시하며, 조만간 중국 시장에 갤럭시폴드 5G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메이트X 출시 가격은 1만6999위안(약 283만원)으로 갤럭시폴드보다 1000위안 가량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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