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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1세대 폴더블폰 투명PI 삼성 빼고 중국3사 공급
  • 윤시지 기자(sjy0724@sisajournal-e.com)
  • 승인 2019.11.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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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파이·메이트X·레이저 등 1세대 폴더블폰 투명PI 공급 전망
삼성 폴더블 물량 주목···하드코팅 업체 협업 관건
모토로라의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 /캡처=모토로라 공식 홈페이지
모토로라의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 /캡처=모토로라 공식 홈페이지

올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중국 로율부터 화웨이, 모토로라까지 1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에 신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을 공급하며 판로를 열었다. 폴더블 스마트폰 주요 업체로 삼성전자만 남은 셈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출시하기 전부터 시장에서 코오롱인더가 PI를 공급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코오롱인더에게도 삼성전자는 꼭 잡아야할 수요처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선택은 스미토모였다.  

코오롱인더는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려가는 점은 호재지만 유리 소재 채용도 함께 늘려갈 계획인데다가 소재 업체 간 경쟁도 예상되는 점은 코오롱인더에 부담이다. 코오롱인더는 삼성전자 외 폴더블 스마트폰 업체들을 수요처로 하나씩, 둘씩 확보해 나가는 중이다.  

23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1월 미국에서 출시되는 모토로라 레이저에는 코오롱인더의 투명PI가 커버윈도우로 채용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인더가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2~3개월 전 필름을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분기 해외 고객사 물량이 실적에 반영된 데 이어 올 4분기 매출에 추가 수가 수요처 실적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이 회사는 3분기 실적발표 IR을 통해 ”이전엔 샘플 공급이었지만 현재 양산을 본격화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년 모토로라 레이저의 생산 물량은 10~2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패널 공급사는 BOE로 폴더블용 패널 수율이 낮아 물량은 소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의 상단에 덮이는 커버윈도우의 필름을 코오롱인더가 공급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가 투명PI 필름을 하드코팅 업체에 공급하면 후가공을 거쳐 채용되는 구조다.  

코오롱인더는 지난해 말 출시된 로욜 플렉스파이에 이어 올해 화웨이의 메이트X, 내년 출시될 모토로라 레이저까지 투명 PI를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욜의 경우 커버 윈도우 뿐만 아니라 터치 기판에 들어가는 PET 필름 대신 투명PI를 채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코오롱인더는 올해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받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엔 투명PI 필름을 공급하지 못 했다. 일본 스미토모가 자회사를 통해 코팅을 거친 투명PI 필름을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지난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로 인해 코오롱이 국산화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영향은 전무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당사가 쓰는 제품과 일본 규제 대상 품목은 스펙이 완전히 달라 수입에 차질이 없었다“고 밝혔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미토모 외 높은 기술력을 갖춘 하드코팅 업체가 삼성에 제품 공급을 타진할 경우 양산설비를 갖추고 있는 코오롱인더로부터 필름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삼성이 경쟁사인 화웨이에 납품 이력이 있는 업체와의 거래에 고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가 선발 업체로 시장에 뛰어들긴 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업계 경쟁도 예상된다. 폴더블 부품이 새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국내 여타 화학 소재 업체도 공급선 진입을 타진할 전망이다. SKC는 최근 충북공장에 투명 PI 라인을 완공하고 시험 가동 중이며 자회사인 SKC하이테크앤마케팅을 통해 하드코팅 기술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주 테스트 결과 파일럿 제품과 양산용 제품 품질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 것으로 안다“며 “차질 없이 양산할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 SKC도 삼성의 내후년 신제품을 중심으로 공급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물량을 늘리는 점은 호재지만 박막강화유리(UTG) 채용 제품도 함께 늘리는 점은 코오롱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 2019)를 통해 공개한 클램쉘 형태의 2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했다. 업계선 이 제품에 UTG 소재 커버윈도우를 채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독일 쇼츠로부터 받은 유리 원장을 국내 업체와 투명PI와 유사한 수준의 곡률 구현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코오롱인더는 해외 고객사를 중심으로 사업 보폭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아직 해외 폴더블 스마트폰의 완성도에 대해선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 점은 시장 변수가 될 전망이다. 1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시장은 개화했지만 아직 완제품의 품질 완성도 문제는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화웨이는 메이트X 출시와 함께 '영하 5도 이하 환경에서 접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안내하면서 낮은 제품 완성도로 비판을 샀다. 

중국 텐센트뉴스 등 외신은 일부 IT제품 리뷰어는 중국판 유튜브인 비리비리에 일부 화면이 까맣게 점멸한 메이트X 영상을 게시했다며 "디스플레이 교체 수리 비용으로만 아이폰11을 구매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메이트X는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모델로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각에선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패널 및 핵심 부품의 문제 가능성을 제기한다. 디스플레이 수리비만 7080위안(약 118만원)에 이르는 점으로도 논란을 겪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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