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손실 301억원···부채 비율 331%
시장 예상치 하회···"불매운동 여파 본격 반영"

제주항공이 3분기 적자 전환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3분기 174억원의 영업손실과 30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3% 늘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이다. 제주항공 측은 일본 불매 운동 확산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제주항공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연결 재무 기준 173억6446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377억5762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늘어난 3687억원을 기록했지만 판매·관리비에 사용한 비용이 전년 대비 700억원 증가했고, 일본 불매 운동 등으로 인한 수요 감소가 수익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본입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주체로 참여하면서 관심을 모았던 제주항공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45.3% 감소했다. 3분기 제주항공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62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록한 2227억원과 비교해 74.7%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금과 외화예금은 기존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보통예금 등의 금액이 확연히 감소했다. 전기말 보통예금은 2036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말 보통예금은 348억원에 불과하다. 외화예금은 182억원에서 206억원으로 늘었다.

전기말 총부채 6491억원, 자기자본 3824억원을 기록해 170%에 불과했던 부채비율 역시 IFRS 개정 등의 영향으로 회계기준(IFRS) 등의 변경으로 총부채 1조1496억원, 자기자본 3474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331%에 달한다.

당초 시장에선 제주항공이 3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에프앤가이드 등은 제주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을 285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해 3분기부터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전년 대비 악화된 환율 등 부정적 외부요인들이 업계 전반에 걸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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