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원대 회사 자금 횡령 관련 수사···"전환사채 다량 매입한 것과 관련있는지 파악"
검찰이 코스닥 상장사 ‘리드’ 벌어진 800억원대 횡령사건과 관련해 직전 최대주주였던 라임자산운용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6일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영기)은 오전 라임자산운용의 임원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회계 관련 문서와 PC 저장자료 등 관련 증거를 확보에 나섰다. 아직 구체적 혐의나 압수수색 목적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자본시장법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리드 부회장 박모씨와 부장 강모씨를 구속기소하고 다른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박 부회장 등이 80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라임자산운용이 리드의 전환사채(CB) 등을 다량 매입했다는 점에서 이 자금이 리드에서 벌어진 횡령사건과 관련이 있는지 등을 파악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4년 코넥스 상장을 거쳐 2015년 코스닥시장에 이전 상장한 리드는 최근 3년간 최대 주주가 3차례나 바뀌는 등 경영 불안을 겪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달 초 잠시 리드의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했지만 2주일 만에 주식을 장내 매도해 2대 주주였던 글렌로이드가 최대주주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