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0주년 맞아 신차 6종 출시···내수 10만대 판매 목표
도미닉 시뇨라 "노사 간 대승적인 결단과 협력 필요"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이 지난 5일 오픈 이노베이션 랩 코리아’ 기술 시연 행사에서 개발 중인 신기술을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이 사내 메시지를 통해 내년 신차 출시 계획을 밝혔다. /사진=르노삼성

2020년 출범 20주년을 맞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신차 출시 및 실적 목표 등 내년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신차 출시 없이 상품성 개선 모델로만 버텼음에도 지난 9월 내수 3위에 오르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신차 출시 등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1일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2020년은 르노삼성이 출범 20주년을 맞는 기념적인 해이며, 내수시장에 선보일 총 6종의 새로운 차량을 통해 르노삼성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전환기를 맞자”고 강조했다.

도미닉 시뇨라 사장은 “2020년 1분기 중 세단과 SUV의 장점을 한데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 XM3의 출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QM3의 풀모델체인지 모델인 2세대 캡처와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3세대 ZOE(조에)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상품성이 더욱 개선된 SM6, QM6, 마스터의 새로운 모델들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2020년 내수 시장에서 1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닛산 로그 위탁 생산 종료로 수출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부산공장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XM3의 국내 시장 출시 준비와 함께, 이후 유럽 지역을 포함한 해외 시장 수출을 위한 노력도 계속 진행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큰 성공과 경쟁력 있는 수출 가격, 그리고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생산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르노삼성자동차의 재도약을 위해 노사 간 대승적인 결단과 협력을 통해 부산공장의 생산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르노삼성엔 일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르노삼성 구성원들이 기존 지도부의 투쟁 방식에 반발해 세 번째 노조를 출범한 것인데, 생산라인을 볼모로 파업을 이어가는 과거의 투쟁 방식에 반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속노조 산하 르노삼성 지부는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전면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때문에 내부 반발이 생겼고, 전면파업을 선언했음에도 직원 60여명 주말 특근에 출근하며 파업동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신차 생산 계획과 함께 직원들 사이에서도 사측과의 협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르노삼성의 내년도 전망은 점차 밝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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