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5조6990억원···역대 3분기 누적 매출 중 최고 실적 달성
올 3분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실 폭을 줄이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7일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6990억원, 영업이익 7811억원을 달성했다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 4.3%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매출 0.4%, 영업이익 19.7%가 증가했다. 특히 이중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6조2433억 원으로 역대 누적 3분기 매출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도 크게 상회했다. 당초 증권업계선 올 3분기 LG전자의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1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6000억원대로 추정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확실성에 스마트폰 사업 적자가 겹치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가 구조조정하며 당초 예상보다 적자 폭을 줄여 이 같은 전망을 벗어났다. 증권가는 올 3분기 MC 사업부가 매출 1조6000억원, 영업손실 1700억원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봤다. 올 3분기에도 적자 기조는 지속됐지만 베트남 공장 이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지난 2분기(영업손실 3130억원) 대비로는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H&A 사업부문은 건조기 및 스타일러 등 생활가전의 판매 실적이 견조한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부는 스포츠 이벤트가 있던 지난해보다 TV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폰 사업이 2분기 베트남 공장 이전 비용이 발생했으나 3분기에는 추가 이전 비용 발생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