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 결과···개인별로는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100%로 가장 높아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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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일가 주식 중 담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두산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CEO스코어는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현황(지난달 20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주식담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91.1%를 기록한 두산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3년 전 말(93.2%) 대비 소폭 비중이 줄었지만 조사 대상 기업 중 90%를 넘는 곳은 두산이 유일했다.

CEO스코어 측은 “오너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는 이유는 경영자금 또는 승계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를 위한 목적 등에 따른 것으로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인정되기 때문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떨어질 경우 금융권의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 주주가 피해를 입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산에 이어 금호석유화학(84.3%), 효성(75.6%), DB(71.0%), 다우키움(53.9%), 현대중공업(53.5%), 유진(52.3%) 등의 순을 보였다. 주식담보 비중이 50%를 넘는 곳은 이들 7개 그룹이었다.

반면 태광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전무했고 영풍(0.02%), 삼성(0.2%), KCC(0.3%) 등도 1% 미만이었다.

개인별로는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와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주식담보 비중이 10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99.93%),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99.26%), 구은정 태은물류 대표(99.13%),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98.3%),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부인인 강신애씨(98.28%),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98.12%),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박형원 두산밥캣 부사장(각 98.09%) 등이 톱10이었다.

주식담보 비중 상위 10명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두산 오너일가였는데, 박석원 두산 부사장(98.09%)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98.01%),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97.95%),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90.45%) 등도 톱10에는 들지 못했지만 담보 비중이 90%를 넘었다.

한편 담보 금액이 가장 많은 오너일가 인물은 최태원 SK 회장으로 1조29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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