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투자액’ 증가 의사 피력은 10% 미만···거주외 부동산 투자는 21.5%

/ 사진=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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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은 금융 자산보다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게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또 이들은 올해 투자를 확대하기보다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는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부자’로 규정하고, 이들 400명을 설문한 결과를 토대로 한 ‘2019 한국 부자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장기적인 유망 투자처로 빌딩이나 상가, 거주 외 주택, 거주 주택을 순서대로 꼽았다. 나머지 금융자산 중에는 주식이 가장 많았고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이 포함된 펀드, 보장성 보험을 제외한 투자·저축성 보험이 뒤를 이었다.

올해 자산운용 계획에 대해서는 전체 투자를 늘리겠다는 답변이 10%를 넘지 못했다. 작년에는 투자금을 늘리겠다는 답변이 금융자산 26.5%, 거주 주택 22.0%, 거주 외 부동산 38.8%로 올해보다 2∼3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거주외 부동산 투자는 21.5%가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둔화, 지난해 11·3대책 이후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보류하는 부자들의 태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부자들은 일반인보다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려는 성향을 보였고, 이는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강했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고 손실률도 감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의 비중은 총 17.0%로, 일반인(8.7%)보다 높았다.

반면 예·적금 수준의 안정적인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거나 투자원금에 손실이 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안정형’과 ‘안정추구형’ 비중은 총 45.8%로, 일반인(77.7%)보다 확연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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