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만7114가구 공급···건설사들 상한제 앞두고 밀어내기 본격화

/ 자료=부동산114
/ 자료=각 건설사

다음 달 전국에서는 6만 가구가 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올해 들어 월간 최대 물량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앞두고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 분양 가뭄에 시달렸던 서울에서는 7곳이 분양에 나서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6만7114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2만5874가구)의 3배에 가까운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3만3627가구, 비수도권에서 3만348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입지가 좋은 수도권 단지들이 상한제를 피해 서둘러 분양에 나서면서 실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은 6개 단지에서 총 3999가구가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분양 단지들은 강남·북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모두 입지가 좋은 만큼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 ‘호반써밋송파1·2차’(1389가구) ▲강남구 ‘역삼센트럴아이파크’(499가구) ▲강동구 ‘성내동주상복합’(476가구) 등이 주요 단지로 꼽힌다. 강북에서는 성북구 보문2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보문리슈빌하우스’(465가구)와 동작구 ‘이수교2차KCC스위첸’(366가구), 종로구 ‘힐스테이트창경궁’(181가구) 등 입지가 좋은 물량들이 분양에 나선다.

경기도에서는 29개 단지, 2만2471가구가 공급에 나선다. 이 중 과천지식정보타운의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와 고양 덕은지구의 ‘고양덕은중흥S-클래스’(894가구)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데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곳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수원시에서는 대단지 아파트로 조성되는 ‘수원팔달115-6 재개발’(2586가구)이 주목 단지다. 이외에도 수원시 조원동에서는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가 분양된다.

업계에선 상한제 시행 이후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더 치솟을 수 있는 만큼 다음 달 청약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청약자들 역시 강력한 규제 이후 공급이 감소 됐던 사례를 학습했던 터라 새 아파트 희소성을 이유로 선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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