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사전적격심사, 5개 컨소 전원 통과···2단계 평가 준비 돌입
수요·가격 부문, 전체 평가 점수의 절반 차지

위례신도시의 핵심 교통망으로 불리는 ‘위례~신사 간 경전철 건설사업’(위례신사선)이 사업자를 찾아 나선 가운데 사업에 뛰어든 5개 컨소시엄이 1단계 사전적격심사(PQ)를 모두 통과했다. 이에 따라 5개 컨소시엄은 마지막 관문인 2단계 기술 및 수요·가격평가 준비에 돌입한다. 업계에서는 각 컨소시엄의 기술력이 비슷한 만큼 가격평가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례신사선 사업의 입찰참가자격 여부를 심사하는 1단계 사전적격심사(PQ)에서 5개 컨소시엄이 모두 통과했다. 앞서 사전적격심사 서류를 제출한 컨소시엄은 ▲GS건설 컨소시엄 ▲한신공영 컨소시엄 ▲IBK투자증권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NH아문디자산운용(NH아문디하나로인프라펀드) 컨소시엄 ▲하나금융투자 컨소시엄 등이다.

위례신사선 사업은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강남구 삼성역~ 신사역’을 잇는 도시철도 사업이다. 총 연장 14.7km 구간에 정거장 11개소, 차량기지 1개소가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비만 1조4847억원에 달하는 이번 사업은 올해 공공공사 최대어로 불리며 건설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지난 6월 위례신사선을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을 확정했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제3자 제안 공고를 진행하고 있다.

각 컨소시엄은 건설업과 금융권 등을 대표하는 기업들로 구성됐다. 각 컨소시엄 별 주요 구성은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대우건설·SK건설·두산건설·태영건설·태조엔지니어링·KB국민은행·KDB산업은행·서울교통공사) ▲한신공영 컨소시엄(KCC건설·쌍용건설·대우조선해양건설·한국종합기술), ▲IBK투자증권 컨소시엄(대림산업·고려개발·계룡건설산업·남광토건·삼호·한진중공업·도화엔지니어링·IBK투자증권·IBK기업은행·IBK자산운용) ▲HDC현대산업개발·NH아문디자산운용 컨소시엄(HD현대산업개발·NH아문디자산운용·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 등으로 이뤄졌다.

PQ에 통과한 5개 컨소시엄은 마지막 심사인 2단계 기술 및 수요·가격평가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2단계 평가는 2개 부문(기술 부문, 수요·가격 부문)으로 나눠 총 1000점 만점으로 진행된다. 수요·가격 부문 항목이 450점으로 점수 비중이 가장 크다. 다음으로는 기술 부문의 건설계획 항목이 300점, 사업관리·운영계획 항목이 250점을 차지한다. 특히 단일 평가항목 중 배점이 가장 큰 항목은 수요·가격부문 항목의 대중교통 통합요금 대비 제안사용료(130점)이다.

업계에서는 각 컨소시엄의 기술력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평가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평가에서 수요·가격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제시하는 통행료와 재정 지원 요구액이 점수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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