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2곳에서 각각 돼지 2마리, 6마리 폐사···세부 내용 파악 중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0일 경기도 파주시의 농장 2곳에서 각각 돼지 2마리와 6마리가 폐사해 돼지열병 추가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지난 17일 돼지열병이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4일째 또 다시 의심사례가 발견되자 당국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해당 농장에 방역 담당관을 급파했으며 세부 내용을 파악 중이다.
앞서 지난 17일과 18일 파주와 연천에서 각각 돼지열병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오늘 오전까지 약 1만372마리가 살처분됐다. 정부는 확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총 544개 농장들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며 현재 56곳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돼지 관련 도축장 71곳과 배합사료공장 88곳, 인공수정소 51곳 등 축산 관련 사업장을 대상으로도 일제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차관은 “돼지열병의 잠복기가 4~19일임을 고려할 때 앞으로 3주간이 매우 중요요하다”며 “아직도 상당히 위험한 상황인 만큼 지자체는 극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지속적인 방역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치밀한 방역이 필요하다”며 “지자체는 광역방제기, 군 제독차량 등 사용 가능한 모든 차량을 동원해 축사 주변 도로를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며 “농장 초소를 운영해 돼지와 직접 접촉할 수 있는 경로를 차단하고 축산 관련 시설의 방역 이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 빈틈없이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