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 사업 영업수익 8.5% 줄어
온라인 결제 늘면서 기타사업수익은 27% 증가

밴사 손익현황/자료=금융감독원
밴사 손익현황/자료=금융감독원

가맹점 단말기 설치·관리 및 카드결제 승인·중계 업무를 다루는 밴(VAN)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 여파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밴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13개 대형 밴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909억원)보다 39억원(4.3%) 감소한 8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1조18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1274억원)보다 4.9%(557억원) 증가했다. 반면 본업인 밴 사업 부문 영업수익은 6409억원으로 중계수수료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7004억원)보다 8.5%(595억원) 감소했다.

중계수수료 감소에는 가맹점 카드수수료 인하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31일부터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에 따라 우대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가맹점의 연 매출 구간이 기존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되면서 중계수수료 수익이 줄었다. 중계수수료는 카드 결제 건당 취급액에 가맹점수수료율 등을 곱해 책정하기 때문에 가맹점수수료율 등락에 영향을 받는다.

밴사는 카드결제 승인 및 중계, 단말기 설치, 가맹점 모집 및 관리 등을 주요 업무로 두고 있어 중계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이다. 때문에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순익 감소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다.

다만 기타사업부문 영업수익은 5423억원으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수익 증가 등으로 지난해 상반기(4270억원)보다 27.0%(1153억원) 증가했다. 밴사와 PG계약을 맺은 온라인 사업자들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도 늘었다.

밴사가 올해 상반기까지 설치한 카드 단말기 수는 모두 353만2000대로 지난해 말보다 12만2000대(3.6%) 증가했다. 이들 밴사가 관리하는 가맹점 수는 266만1000개로 전년말(251만개) 대비 15만1000개(6.0%) 늘었다.

밴사의 6월말 기준 총자산은 2조1673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1035억원보다) 638억원(3.0%)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거래가 늘어나 전자지급결제대행(PG)에서 온라인 쇼핑몰에 지급하려고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