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KTX·SRT 승무원 노조 파업···고향길 불편 ‘우려’
  • 최성근 기자(sgchoi@sisajournal-e.com)
  • 승인 2019.09.1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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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자회사 저임금 및 차별해소·안전업무 직접고용 등 요구
사측, 임금 인상 정부 가이드라인 넘기기 어렵다는 입장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노조 코레일 관광개발지부 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노조 코레일 관광개발지부 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KTX와 SRT 승무원 등이 소속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11일부터 1차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추석 연휴와 파업 일정이 겹쳐 고향길 이용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11일 코레일관광개발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코레일관광개발지부 노조 소속 승무원 693명은 이날 새벽 4시를 기해 파업을 시작했다. 파업은 추석연휴가 끝나는 17일 오전 4시까지 진행된다. 파업기간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는 없으나 열차 내 고객 안내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말 SRT 개통 이후 KTX와 SR 고속철도 승무원이 함께 파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파업출정식을 열고 “정부가 생명안전 업무는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사측은 승무원 직접고용 합의를 이행해 국민 안전을 지키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자회사 저임금 및 차별해소, 안전업무 직접고용 등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사항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임금인상폭으로는 4.4%를 제시했다.

반면 사측인 코레일관광개발은 임금 인상은 정부 가이드라인인 3.3%를 넘기기 어렵고 직접 고용도 자회사에서 답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동일한 노동을 하고 있지만, 코레일과 자회사의 처우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코레일관광개발은 공공기관이면서도 10여년간 기획재정부 지침에도 못 미치는 임금동결과 1% 임금인상을 반복해 저임금 용역 자회사가 됐다”고 성토했다.

노조에 따르면 코레일은 2017년 8월 노사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해 공사 동일 유사 업무에 종사하는 자회사 직원 임금을 공사 동일근속 대비 8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코레일 노사와 자회사 노사가 참여하는 원하청 협의체를 구성하고, 자회사에 위탁 중인 차량 정비원, 전기원 296명과 KTX 승무원 553명을 기능조정 등을 통해 직접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코레일과 자회사들은 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 주장이다.

노조는 16일까지 매일 10시 서울역과 부산역, 용산역, 수서역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15일 청와대 앞 집회, 16일 서울역 문화제 등을 열 계획이다.

코레일과 SR은 파업 기간 열차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안내 대체 인력을 투입한다. 코레일 관광개발도 비조합원들을 투입해 파업에 대처한다.

대체 투입되는 코레일·SR 본사 직원들은 파업으로 인해 객실승무원이 탑승하지 않는 열차에서 객실장 업무지원과 고객안내, 객실순회 등 고객서비스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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