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연속성·간편한 멀티태스킹 장점
유튜브 영상 가장자리 잘림 현상은 아쉬워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폴드 5G 체험 행사가 열렸다. / 사진=변소인 기자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폴드 5G 체험 행사가 열렸다. / 사진=변소인 기자

‘너무 비싼데. 그렇게 큰 화면이 필요하나. 최적화 아직 멀었을 걸.’

오랜 재정비 끝에 모습을 드러낸 삼성전자 첫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 5G’는 위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시원한 화면, 앱 연속성, 멀티태스킹은 그동안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한 시간 남짓 살펴본 탓에 내구성을 점검하기 어려웠지만 이 점을 차치하면 충분히 새로운 폼팩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제품이었다.

우선 태블릿에서나 보던 광활한 화면이 손 안에서 펼쳐지는 것은 새로운 경험과 함께 신선한 충격을 줬다. 갤럭시 폴드가 보여준 7.3형 디스플레이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이었다.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폴드 5G 체험 행사가 열렸다. 게임을 즐기는 모습. / 사진=변소인 기자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폴드 5G 체험 행사가 열렸다. 게임을 즐기는 모습. / 사진=변소인 기자

특히 게임을 즐길 때 PC로 게임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화면이 커지자 게임이 더욱 실감나고 웅장해졌다. 레이싱 게임을 실행한 결과 차량의 움직임이 더욱 실감났다. 게임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때도 최적화된 모습을 보였다. 1 대 1 비율의 콘텐츠가 많은 인스타그램의 경우 갤럭시 폴드와 찰떡궁합이었다.

최초로 공개됐던 갤럭시 폴드보다는 보강된 모습이었다. 외관상 큰 변화는 없지만 보호막을 뜯을 수 없도록 보호막을 연장시켰다. 힌지 옆쪽에는 메탈층을 추가해 마감이 꼼꼼해졌다. 기존에는 공간이 있어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기 쉬운 구조였다. 같은 이유로 힌지 구조물과 전‧후면 커버 사이 틈도 대폭 줄였다.

접히는 부분은 육안으로 보이는 수준이었다. 사용하거나 화면에 몰두할 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표면을 만지거나 옆에서 보면 접힌 부분이 티가 났다.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폴드 5G 체험 행사가 열렸다. 제품을 주머니에 넣은 모습. / 사진=변소인 기자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폴드 5G 체험 행사가 열렸다. 제품을 주머니에 넣은 모습. / 사진=변소인 기자

갤럭시 폴드를 접으면 4.6형 커버 디스플레이가 나온다. 전화나 문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한 손으로 편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특히 화면을 펴서 사용하던 앱들을 접어서도 사용할 수 있어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앱 연속성’이 큰 장점이었다.

다만 두께는 컴팩트한 느낌은 아니었다. 갤럭시 폴드를 펼쳤을 때의 두께는 6.9~7.6mm, 접었을 때 두께는 15.7~17.1mm다. 무게는 276g으로 확실히 두께감과 무게감이 느껴졌다. 주머니에 들어가기는 하나 티가 날 정도의 두께였다.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폴드 5G 체험 행사가 열렸다. 멀티태스킹은 3개까지 가능하다. / 사진=변소인 기자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폴드 5G 체험 행사가 열렸다. 멀티태스킹은 3개까지 가능하다. / 사진=변소인 기자

넓은 화면을 극대화해서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태스킹은 3개까지 가능했다. 영상을 보면서 메시지를 보내고 쇼핑도 할 수 있었다. 화면을 나누는 방식이 간단한 것이 사용성을 높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앱들을 꺼내서 원하는 앱을 선택하기만 하면 화면이 2분할, 3분할됐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길게 눌러서 앱을 선택해 멀티 윈도우를 하는 방식과 비교하면 시간이 훨씬 짧았다.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폴드 5G 체험 행사가 열렸다. 갤럭시노트10(좌)과 갤럭시 폴드 5G에서 보이는 영상이 차이가 난다. / 사진=변소인 기자
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갤럭시 폴드 5G 체험 행사가 열렸다. 갤럭시노트10(좌)과 갤럭시 폴드 5G에서 보이는 영상이 차이가 난다. / 사진=변소인 기자

다만 영상은 기대 이하였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켜보니 16 대 9의 화면비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 갤럭시노트10 화면과 비교하자 갤럭시 폴드 영상 양쪽 끝부분은 잘려서 표출되지 않았다. 카메라 렌즈 부분에 있는 영상도 보이지 않았다. 설정을 통해 카메라가 위치한 쪽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영상을 켜자 화면이 줄어들어 썩 좋은 대안으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화면이 커서 접힌 기기를 열려면 양손이 필요할 줄 알았지만 한 손으로도 화면을 펼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엄지손가락으로 접힌 부분을 펼치려고 힘을 주면 탄성으로 화면이 90도 이상 열렸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화면을 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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