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게임 분야에서 높은 참여도 보여

임희정 앱애니 사업개발 전략 이사가 30일 앱애니 세미나에서 Z세대들의 모바일 이용 행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원태영 기자
임희정 앱애니 사업개발 전략 이사가 30일 앱애니 세미나에서 Z세대들의 모바일 이용 행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원태영 기자

Z세대는 게임을 제외한 비게임 모바일앱과 관련해 이전 세대와 비교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더 많이 접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한국 시장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는 30일 양재동 엘타워 멜론홀에서 ‘2019 앱애니 세미나(2019 App Annie Seminar)’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금융, 리테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모바일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모바일 앱 시장의 최신 트렌드 및 인사이트를 공유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현재 모바일앱 시장은 올해 2분기 기준, 전 세계 303억건의 앱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앱 내 소비자 지출액이 226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핵심 시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오프라인 및 웹 기반의 온라인 전략과는 차별화된 모바일 앱 시장 만을 위한 전략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한국 Z세대들은 게임을 제외한 모바일앱을 타 연령층 대비 70% 이상 더 사용하고, 사용시간 역시 45%가 더 많을 정도로 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모바일 앱을 필수적인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평균보다도 각각 20%, 30% 더 높은 수치다. 

신디 뎅(Cindy Deng) 앱애니 아태지역 총괄 디렉터는 “2020년 Z세대가 전 세계 소비자의 4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모든 산업의 브랜드가 모바일이 일상생활의 중심인 Z세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과거 게임에 집중됐던 앱 내 지출액이 전 산업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모바일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기 위해 정확한 모바일 앱 데이터의 수집은 모든 비즈니스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앱애니
자료=앱애니

이와 관련해 임희정 앱애니 사업개발 전략 이사는 Z세대들의 모바일 이용 행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Z세대는 베이비부머, X세대, 밀레니엄세대 등을 거쳐 최근 등장한 소비자 집단이다. 보통 만 16~24세의 사용자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디지털네이티브라고 불리기도 한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경험했으며,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하는 세대다. 특히 그 어떤 세대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Z세대의 90% 이상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상 생활 대부분을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공유와 소통을 좋아한다. 

자료=앱애니
자료=앱애니

앱애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을 비롯한 주요 10개국 기준 Z세대는 게임을 제외한 비게임 모바일앱 영역에서 25세 이상 이용자들보다 월 평균 1.2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1.3배 더 자주 접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게임을 제외한 비게임 모바일앱 영역에서 25세 이상 이용자들보다 월 평균 1.2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1.3배 더 자주 접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런 경향은 한국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Z세대가 25세 이상 사용자보다 비게임 앱에 대해 1.5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1.7배 더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게임앱에 대해선 25세 이상 유저들이 월 평균 사용 시간과 접속 빈도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앱 카테고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국의 Z세대들은 금융앱의 경우에선 25세 이상 이용자들과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있어선 월 평균 사용시간은 적지만 더 자주 모바일앱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의 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앱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트위치’로 조사됐다. 트위치는 게임에 특화된 동영상 플랫폼이다. 동영상 카테고리는 ‘아프리카’가 금융 카테고리는 ‘토스’가 Z세대들이 가장 선호한 앱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디오와 관련된 서비스에서 Z세대 참여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선 엔터테인먼트나 동영상과 같은 비디오 분야의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금융의 경우, 토스를 제외하곤 특별히 선호하는 앱은 없었다.

자료=앱애니
자료=앱애니

특히 주목할점은 ‘스팀’, ‘오피지지’, ‘웹소설 조아라’ 등 다른 세대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모바일앱들이 Z세대들의 선호앱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쇼핑 카테고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기업들은 Z세대 공략을 위해 이러한 부분들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희정 앱애니 이사는 “Z세대는 국가별, 카테고리별로 다양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선 선호하는 앱은 무엇인지, 모바일 라이프 스타일에서 어떤 특징을 보이고 있는 지를 이해하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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